이상영(41·무실동) 씨는 ‘레인보우어린이집(원장 박경화)’을 아내와 함께 운영하며 직접 조리실에서 어린이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내가 조리실을 책임지기 마련이지만 이상영 씨는 본인이 조리실에서 일하기를 자청했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올해 초 한식조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어린이집 아이들은 모두 이상영 씨를 아빠라고 부른다. 1남 1녀를 둔 이상영 씨지만 아이들이 아빠라고 부르면 자식이 늘어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학부모들 역시 아이들이 아빠와 지내는 시간이 적은 것을 생각하면 아빠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이상영 씨가 고마울 따름이다.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던 아내와 레인보우어린이집을 설립하기 위해 3년 동안 계획하고 준비해 작년 3월 개원했다.
무엇이든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이상영 씨는 ‘안전하면서도 정서에 좋은 교육기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직접 목공예를 배웠다.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내 손으로 직접 나무로 교구와 장난감을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매일 일을 마치고 나면 목공실로 향하죠.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힘이 납니다”라며 “내 손으로 만든 음식을 아이들이 오물오물 먹는 모습을 보면 내 배가 부릅니다. 아이들을 위해 잘게 썰어야 하고 신선한 재료를 위해 장도 매일 봐야하지만 아이들의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 한마디만 들으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라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