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정신없다는 핑계로 꽃이 피는 것도 모르고 봄을 지나칠 뻔 했다.
계절의 변화를 느낄 여유조차 없이 재미없게 사는 우리네를 야단치듯 자연의 섭리는 한 치의 어긋남도 없어 어느새 따뜻한 봄 햇살 속 울긋불긋한 꽃 세상이 열렸다.
바야흐로 꽃구경 제철인 봄, 곳곳에서 매화 산수유 벚꽃이 차례로 봄소식을 전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올해는 인천의 대표적인 꽃 축제인 인천대공원 벚꽃축제를 비롯해 시와 구에서 주관하던 벚꽃축제는 열리지 않는다.
아쉬운 마음 한이 없지만 그래도 대공원 벚꽃은 여전히 아름답고 향기도 진하다.
특히 대공원 후문에서 공원 중앙의 호수에 이르는 1.5㎞ 구간은 30년 이상의 벚나무 660여주가 죽 늘어서 있어 장중한 벚꽃터널을 이룬다.
가족, 친구와 함께 천천히 거닐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공원 관계자는 4월 17일 전후로 벚꽃이 개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수 벚꽃축제 용담공원 일대
취소된 인천대공원 벚꽃축제의 아쉬움을 연수 벚꽃축제가 달래준다.
올해 연수 벚꽃축제는 오는 4월 16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용담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행사 당일 용담공원 앞 도로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거리공연과 노래자랑,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특히 벚꽃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도자기 체험, 서예 따라 그리기, 천연비누 만들기, 북아트, 버블체험 등 이곳을 찾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연수구 벚꽃은 연수2동 우성아파트부터 용담공원까지, 기사식당거리와 원인재길, 청학풀장 등의 풍경이 장관이다.
고려산 진달래축제&강화 북문길 야간 벚꽃놀이
강화군은 4월 15일부터 24일까지 고려산 정상 및 고인돌 광장, 주요 등산로 입구 일원에서 ''고려산 진달래 예술제''를 개최한다.
고려산은 해발 436m로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낙조봉까지 4㎞ 능원에 선홍색으로 수놓은 진달래 꽃밭이 장관이다.
진달래 포토존, 미술전, 사진전, 거리예술, 캐리커처, 강화농특산물장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군에서 섭외한 공연팀이 고려산 정상에서 피리, 통기타 등 악기를 이용해 공연을 선보이는 코너가 새로 마련됐다.
또 백련사 등산로에서는 돌벽에 50m 길이로 그려진 벽화를 선보이고 강화 나들길 사진전도 열릴 계획이다.
한편 4월 15~25일에는 강화읍 용흥궁궁원~고려궁지~강화산성북문~오읍약수터 일대 거리를 따라 ‘2011 강화 북문길 야간 벚꽃놀이’가 열린다.
고려궁지는 축제 기간 매일 오후 7~10시 야간 무료 개장한다.
16일 오후 용흥궁에서는 연예인을 초청해 문화공연을 선보이며 길거리 밴드음악회, 미술·사진전시회, 풍선아트, 바디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문의 : 930-3621~3/930-7000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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