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태복음 5장3절)라는 말씀이 있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말은 마음이 비어있는 상태지만 복으로 충만하여 그 자체가 천국일 것이다.
동의보감의 “허심합도”(虛心合道)는 마음을 비워 진리와 하나가 된다고 하였으니 가난한 마음은 천국으로 통하는 길이고 건강으로 통하는 길임을 깨우치게 된다. 이러한 가난한 마음은 궁핍하고 좁은 마음이 아닌 스트레스와 칠정(七情.喜怒憂思悲恐驚)으로 부터 벗어난 상태로 본연의 생명력으로 충만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현실에서 가난한 마음을 기르는 좋은 방법은 바로 다름이 말씀 그대로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 될 것이다. “나”의 생각과 마음의 소유물이 많아지면 “타인”과의 경계가 분명해져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기 어렵다. 그런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면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니 우리도 한번 실천해봄직 할 것이다.
“사랑과 나눔의 실천” 하면 떠오르는 분이 테레사 수녀님이다. 테레사 수녀의 전기를 읽거나 일대기를 보여준 후 면역물질 측정 결과 50% 이상 일제히 증가함을 밝혔다. 이를 ‘테레사 효과’라 부른다. 이렇게 ‘나눔이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도 밝혀지고 있다.
정신의학자 칼 메닝거는 “우울할 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한다. 앨런 룩스는 <치유하는 힘이 있는 선행>이라는 책에서 20개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3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을 조사했다. 사람들은 친절을 베풀면 큰 행복감이 밀려오며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아 스트레스와 긴장이 풀린다고 대답했다.
미시건 주 테쿰세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남을 도우면 수명이 는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10년 동안 2700명을 조사한 결과, 일상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2.5배나 낮았다.
이렇듯 우리가 건강하기 위해서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향한 실천과 가난한 마음으로 세상을 향한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 둘이 아닌 하나임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약선한의원
최호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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