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가 목전에 있는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성적’에 꽂혀 있게 마련. 하지만 일선
학교 교사들은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반드시 해야 할 일로 “학교생활기록부를 자주 모니터링해
아이가 무엇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지, 자녀에 대한 담임교사의 평가가 어떤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한다.
고등학교 1, 2학년 때부터 학교생활기록부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와 주요 항목을 알아봤다.
부모 세대의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는 담임교사의 짧은 소견이 덧붙은 종이 한 장이었지만, 요즘 학생부는 기재 사항이 13가지나 되고 개인별 활동 상황에 따라 내용과 작성 분량도 크게 차이가 난다. 이 모든 과정이 웹상‘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서 진행된다는 것도 다른 점. 무엇보다 학생부가 자기소개서와 함께 대표적인 대입 전형 서류가 되는 것이 부모 세대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까닭으로 학생부 기록이 변질되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 최근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일부 자율형 사립고에서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임의로 고치는 부당 정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용히 잘 지냄’이란 내용이 ‘활발하고 리더십이 뛰어나 원활한 학급 운영에 기여한다’로, 또 1, 2학년 때 각각 회사원과 의사라고 돼 있던 진로 지도 사항을 금융직으로 고치는 등 대입 전형에 유리하게 문구를 수정한 것. 이에 교과부는 학생부 정정 기한과 영역을 설정하는 등 관련 훈령을 개정하며 학생부에 대한 신뢰성 확보에 착수했지만, 정작 학부모들은 학생부의 중요성과 관리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
학생부, 입시 위한 요식 서류 아니다
인창고등학교 진학연구부장 임병욱 교사는 학생부 기록이 부풀려진 이번 사태에 대해 “수시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학생부의 비중이 높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으며 “학생부는 입시를 위한 기록이 아니라 학생의 잠재력을 드러내는 교육을 위한 기록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대학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학부모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학생 중심으로 오픈되어 있다는 것이 임 교사의 설명이다. 입시에서 수시가 대세로 바뀐 것과 입학사정관제의 확대, 학생부에 기록된 비교과 항목에 대한 정성적 평가, 서류와 면접, 창의적 체험 활동 등을 통해 ‘나’를 보여주는 기회가 예전에 비해 많아진 것이 그 예라고.
특히 학생부 기재 내용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모집 단위와 전형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중요한 평가 요소’라는 게 일선 학교 교사들의 중론이다. 입학사정관이 면접에서 학생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므로 오랜 시간 학생을 봐온 교사가 작성한 학생부 내용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학생부가 요식 서류에 그치지 않으려면 “교사는 물론이고 학부모들 역시 학생부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한영고등학교 김운 교사는 조언했다. 평소 학생의 진로·동아리 활동, 독서 활동 등 비교과 영역을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 교사의 몫이라면, 학생부를 수시로 열람하면서 자녀의 이력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학부모의 몫이라는 것. 예컨대 자녀의 특기 적성·동아리 활동이 진로 목표와 일치하는지, 아니면 반대인지 등을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또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신설된 창의적 체험 활동 종합 지원 시스템 ‘에듀팟’(www.edupot.go.kr)은 학생부를 언급하면서 떼놓을 수 없는 부분. 김 교사는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는 교과 외적 활동을 학생이 직접 입력하는 에듀팟과 학생부를 연동해 서로 보완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고등학생 때 작성해놓은 이런 비교과 기록은 취업과도 결코 동떨어지지 않는 사항이므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도 새겨둘 만하다.
‘나’를 보여주는 게 학생부 관리요령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오해 중 하나는 ‘화려한 스펙’이 필요하다는 것일 터. 하지만 우리나라 입학사정관제는 학교 교육과정과 활동이 중심이 된다. 입학사정관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생부’인 것도 이 때문. 임병욱 교사는 “학생부는 담임교사, 상담 교사, 교과 지도교사, 학생의 CA 담당 교사와 기타 여러 교사가 입체적으로 작성하는 종합 학교생활 보고서”라며 “학생 스스로 교사에게 자신의 관심 분야와 재능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무실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진로와 관련된 고민을 담임교사와 상담하는 학생, 굳이 학생회 간부가 아니더라도 학교 행사나 봉사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 수업 시간 태도를 바르게 하는 성실한 학생들에 대한 기록이 더 풍성하리라는 건 인지상정. 즉 교과 성적이 부족하더라도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려는 자세가 교사들에게 중요한 평가 기준이라는 얘기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고3 즈음해서 학생부를 발급받아 확인하는 실정. 하지만 고3 때 학생부를 관리하는 건 늦다. 고1, 2 때부터 학생부 내용을 자주 점검하면서 모든 활동이 자신의 진로 목표와 일관된 스토리를 갖추도록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오류, 누락된 사항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오류, 누락 사항에 대한 정정 요구를 할 때는 근거가 되는 서류를 교사에게 제출하는 일련의 절차를 거친다. 단 봉사 활동 시간과 같은 정량적 오류는 수정이 가능하나, 교사가 입력한 ‘내용에 대한 수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학기가 끝나고 후 방학 중에 한 활동 역시 새 학년 담임에게 근거 자료와 함께 제출하면 기재 가능하다.
정주연 리포터 missingu93@naver.com
도움말 임병욱 교사(인창고등학교)·김운 교사(한영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무엇을 어떻게 볼까?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의 기본 기록이 정리된 학교생활기록부Ⅰ과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각 항목의 특기 사항 등이 추가 기록된 학교생활기록부Ⅱ(학교생활세부사항기록부)로 구분한다. 학교생활기록부Ⅱ는 5년 후 폐기되며, 학교생활기록부Ⅰ은 교육청 자료관에 준 영구 보존된다. 온라인에서 학부모가 열람할 수 있는 것은 학교생활기록부Ⅱ다. 학교생활기록부Ⅱ의 세부 항목과 함께 입학사정관이 주요하게 관찰하는 사항을 짚어봤다.
01 인적 사항 학생의 성별, 주소, 가족 상황, 특기 사항 등을 기재한다. 수시 모집에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사진만 대학에 제공되고 나머지 사항은 제외된다. 따라서 가족 상황에서 특기 사항(부모의 이혼, 재혼, 사별 등)이 있다면 성장 배경과 역경 극복에 대한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상세하게 기술할 필요가 있다.
02 출결 상황 대학 입시에서 성적에 반영되는 중요한 사항. 결석, 지각, 조퇴, 기타 이유 등이 있을 때에는 특기 사항에 반드시 정확한 원인(다리 수술 10일, 감기 3일 등)이 기재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03 수상 경력 ‘교내 상과 교과와 관련 없는 교외 상’에 한해 입력했던 수상 경력 입력 기준이 교과부 훈령 제187호(2010년 7월 29)에 의해 ‘교내 상’만 입력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04 자격증 및 인증 취득 상황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국가 기술 자격증, 개별 법령에 의한 국가 자격증, 국가 공인을 받은 민간 자격증에 한하며, 자격증과 인증은 원본을 대조한 후 취득 순서대로 입력한다. 토플과 토익은 입력 불가능. 수시 원서 제출 시 기타 서류 목록표에 기록하여 제시한다.
05 진로 지도 상황 입학사정관의 필수·필독 사항이다. 학년별 특기 사항, 흥미 분야, 진로 희망 영역 등을 기재하는데, 모집 단위와 연관성, 일관성이 돋보이도록 관리한다. 무엇보다 희망 진로의 변화를 통해 ‘진로 성숙도’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과학자 쮡 핵공학자 쮡 NASA 연구원과 같이 진로를 좁히는 식.
06 창의적 체험 활동 상황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종전의 재량 활동과 특별활동이 ‘창의적 체험 활동’으로 확대 통합되었다. 자치(학급 회의, 학생회 활동 등), 적응(기본 생활 습관 형성 활동 등), 계발(학술 문예 활동과 청소년 단체 활동 등), 봉사, 행사 활동(기념식과 체육대회 활동 등)으로 나뉜다.
07 교외 체험 학습 상황 학교 이외의 기관에서 주최, 주관한 체험 학습 참여 실적도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경우에는 입력 가능하다. 우리민족돕기운동본부에서 1일 기아 체험, 유엔한국협회 주관전국대학생 모의유엔회의 고등학생인턴십프로그램 참가 등이 좋은 예.
08 교과 학습 발달 상황 교과, 과목, 단위 수, 원점 수/과목 평균, 석차 등급을 산출하여 학기말에 기재한다. 진로 지도 상황과 함께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주목하는 항목으로, 전 과목 학년별 성취도 평균 변화를 통해 자기 주도성, 계열 적합성, 전공 적합도 등을 판단한다. 과목 지도교사의 신뢰와 애정이 실린 ‘과목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은 입학사정관들에게 무게 있게 어필할 수 있다. 특히 방과 후 학교 교육 활동은 기재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예를 들어 사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역사 관련 보충수업을 들었다면 그 학생의 학업에 대한 열정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
09 독서 활동 상황 학년마다 과목별·영역별 독서 활동 상황을 기재한다. 권장 도서, 대학 필독서 등에 구애 받지 말고 진로 적성 관련 서적을 주체적으로 읽는 것이 필요하다.
10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학생을 파악하는 기본 항목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담임교사의 종합 의견을 보여주는 항목으로, 3인 담임교사의 3색 추천서이자 평가서다. 대부분 학생의 긍정적인 면만 서술하기 때문에 대학은 추천서 확인과 면접을 통해 이 항목의 진실성 여부를 검증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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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사들은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반드시 해야 할 일로 “학교생활기록부를 자주 모니터링해
아이가 무엇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지, 자녀에 대한 담임교사의 평가가 어떤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한다.
고등학교 1, 2학년 때부터 학교생활기록부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와 주요 항목을 알아봤다.
부모 세대의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는 담임교사의 짧은 소견이 덧붙은 종이 한 장이었지만, 요즘 학생부는 기재 사항이 13가지나 되고 개인별 활동 상황에 따라 내용과 작성 분량도 크게 차이가 난다. 이 모든 과정이 웹상‘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서 진행된다는 것도 다른 점. 무엇보다 학생부가 자기소개서와 함께 대표적인 대입 전형 서류가 되는 것이 부모 세대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까닭으로 학생부 기록이 변질되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 최근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일부 자율형 사립고에서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임의로 고치는 부당 정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용히 잘 지냄’이란 내용이 ‘활발하고 리더십이 뛰어나 원활한 학급 운영에 기여한다’로, 또 1, 2학년 때 각각 회사원과 의사라고 돼 있던 진로 지도 사항을 금융직으로 고치는 등 대입 전형에 유리하게 문구를 수정한 것. 이에 교과부는 학생부 정정 기한과 영역을 설정하는 등 관련 훈령을 개정하며 학생부에 대한 신뢰성 확보에 착수했지만, 정작 학부모들은 학생부의 중요성과 관리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
학생부, 입시 위한 요식 서류 아니다
인창고등학교 진학연구부장 임병욱 교사는 학생부 기록이 부풀려진 이번 사태에 대해 “수시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학생부의 비중이 높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으며 “학생부는 입시를 위한 기록이 아니라 학생의 잠재력을 드러내는 교육을 위한 기록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대학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학부모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학생 중심으로 오픈되어 있다는 것이 임 교사의 설명이다. 입시에서 수시가 대세로 바뀐 것과 입학사정관제의 확대, 학생부에 기록된 비교과 항목에 대한 정성적 평가, 서류와 면접, 창의적 체험 활동 등을 통해 ‘나’를 보여주는 기회가 예전에 비해 많아진 것이 그 예라고.
특히 학생부 기재 내용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모집 단위와 전형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중요한 평가 요소’라는 게 일선 학교 교사들의 중론이다. 입학사정관이 면접에서 학생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므로 오랜 시간 학생을 봐온 교사가 작성한 학생부 내용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학생부가 요식 서류에 그치지 않으려면 “교사는 물론이고 학부모들 역시 학생부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한영고등학교 김운 교사는 조언했다. 평소 학생의 진로·동아리 활동, 독서 활동 등 비교과 영역을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 교사의 몫이라면, 학생부를 수시로 열람하면서 자녀의 이력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학부모의 몫이라는 것. 예컨대 자녀의 특기 적성·동아리 활동이 진로 목표와 일치하는지, 아니면 반대인지 등을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또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신설된 창의적 체험 활동 종합 지원 시스템 ‘에듀팟’(www.edupot.go.kr)은 학생부를 언급하면서 떼놓을 수 없는 부분. 김 교사는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는 교과 외적 활동을 학생이 직접 입력하는 에듀팟과 학생부를 연동해 서로 보완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고등학생 때 작성해놓은 이런 비교과 기록은 취업과도 결코 동떨어지지 않는 사항이므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도 새겨둘 만하다.
‘나’를 보여주는 게 학생부 관리요령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오해 중 하나는 ‘화려한 스펙’이 필요하다는 것일 터. 하지만 우리나라 입학사정관제는 학교 교육과정과 활동이 중심이 된다. 입학사정관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생부’인 것도 이 때문. 임병욱 교사는 “학생부는 담임교사, 상담 교사, 교과 지도교사, 학생의 CA 담당 교사와 기타 여러 교사가 입체적으로 작성하는 종합 학교생활 보고서”라며 “학생 스스로 교사에게 자신의 관심 분야와 재능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무실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진로와 관련된 고민을 담임교사와 상담하는 학생, 굳이 학생회 간부가 아니더라도 학교 행사나 봉사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 수업 시간 태도를 바르게 하는 성실한 학생들에 대한 기록이 더 풍성하리라는 건 인지상정. 즉 교과 성적이 부족하더라도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려는 자세가 교사들에게 중요한 평가 기준이라는 얘기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고3 즈음해서 학생부를 발급받아 확인하는 실정. 하지만 고3 때 학생부를 관리하는 건 늦다. 고1, 2 때부터 학생부 내용을 자주 점검하면서 모든 활동이 자신의 진로 목표와 일관된 스토리를 갖추도록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오류, 누락된 사항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오류, 누락 사항에 대한 정정 요구를 할 때는 근거가 되는 서류를 교사에게 제출하는 일련의 절차를 거친다. 단 봉사 활동 시간과 같은 정량적 오류는 수정이 가능하나, 교사가 입력한 ‘내용에 대한 수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학기가 끝나고 후 방학 중에 한 활동 역시 새 학년 담임에게 근거 자료와 함께 제출하면 기재 가능하다.
정주연 리포터 missingu93@naver.com
도움말 임병욱 교사(인창고등학교)·김운 교사(한영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무엇을 어떻게 볼까?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의 기본 기록이 정리된 학교생활기록부Ⅰ과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각 항목의 특기 사항 등이 추가 기록된 학교생활기록부Ⅱ(학교생활세부사항기록부)로 구분한다. 학교생활기록부Ⅱ는 5년 후 폐기되며, 학교생활기록부Ⅰ은 교육청 자료관에 준 영구 보존된다. 온라인에서 학부모가 열람할 수 있는 것은 학교생활기록부Ⅱ다. 학교생활기록부Ⅱ의 세부 항목과 함께 입학사정관이 주요하게 관찰하는 사항을 짚어봤다.
01 인적 사항 학생의 성별, 주소, 가족 상황, 특기 사항 등을 기재한다. 수시 모집에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사진만 대학에 제공되고 나머지 사항은 제외된다. 따라서 가족 상황에서 특기 사항(부모의 이혼, 재혼, 사별 등)이 있다면 성장 배경과 역경 극복에 대한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상세하게 기술할 필요가 있다.
02 출결 상황 대학 입시에서 성적에 반영되는 중요한 사항. 결석, 지각, 조퇴, 기타 이유 등이 있을 때에는 특기 사항에 반드시 정확한 원인(다리 수술 10일, 감기 3일 등)이 기재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03 수상 경력 ‘교내 상과 교과와 관련 없는 교외 상’에 한해 입력했던 수상 경력 입력 기준이 교과부 훈령 제187호(2010년 7월 29)에 의해 ‘교내 상’만 입력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04 자격증 및 인증 취득 상황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국가 기술 자격증, 개별 법령에 의한 국가 자격증, 국가 공인을 받은 민간 자격증에 한하며, 자격증과 인증은 원본을 대조한 후 취득 순서대로 입력한다. 토플과 토익은 입력 불가능. 수시 원서 제출 시 기타 서류 목록표에 기록하여 제시한다.
05 진로 지도 상황 입학사정관의 필수·필독 사항이다. 학년별 특기 사항, 흥미 분야, 진로 희망 영역 등을 기재하는데, 모집 단위와 연관성, 일관성이 돋보이도록 관리한다. 무엇보다 희망 진로의 변화를 통해 ‘진로 성숙도’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과학자 쮡 핵공학자 쮡 NASA 연구원과 같이 진로를 좁히는 식.
06 창의적 체험 활동 상황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종전의 재량 활동과 특별활동이 ‘창의적 체험 활동’으로 확대 통합되었다. 자치(학급 회의, 학생회 활동 등), 적응(기본 생활 습관 형성 활동 등), 계발(학술 문예 활동과 청소년 단체 활동 등), 봉사, 행사 활동(기념식과 체육대회 활동 등)으로 나뉜다.
07 교외 체험 학습 상황 학교 이외의 기관에서 주최, 주관한 체험 학습 참여 실적도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경우에는 입력 가능하다. 우리민족돕기운동본부에서 1일 기아 체험, 유엔한국협회 주관전국대학생 모의유엔회의 고등학생인턴십프로그램 참가 등이 좋은 예.
08 교과 학습 발달 상황 교과, 과목, 단위 수, 원점 수/과목 평균, 석차 등급을 산출하여 학기말에 기재한다. 진로 지도 상황과 함께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주목하는 항목으로, 전 과목 학년별 성취도 평균 변화를 통해 자기 주도성, 계열 적합성, 전공 적합도 등을 판단한다. 과목 지도교사의 신뢰와 애정이 실린 ‘과목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은 입학사정관들에게 무게 있게 어필할 수 있다. 특히 방과 후 학교 교육 활동은 기재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예를 들어 사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역사 관련 보충수업을 들었다면 그 학생의 학업에 대한 열정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
09 독서 활동 상황 학년마다 과목별·영역별 독서 활동 상황을 기재한다. 권장 도서, 대학 필독서 등에 구애 받지 말고 진로 적성 관련 서적을 주체적으로 읽는 것이 필요하다.
10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학생을 파악하는 기본 항목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담임교사의 종합 의견을 보여주는 항목으로, 3인 담임교사의 3색 추천서이자 평가서다. 대부분 학생의 긍정적인 면만 서술하기 때문에 대학은 추천서 확인과 면접을 통해 이 항목의 진실성 여부를 검증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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