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明) 대진의 산수도부터 청(淸) 오창석의 석국도까지

중국회화 흐름 한눈에

지역내일 2011-03-11
조선 후기 회화에 영향을 끼친 중국 명·청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왔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은 2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명·청회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순회전으로 명·청 시대 중국 회화의 흐름과 시대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 작품은 총 98점으로 중국 회화사에서 절파(浙派)의 시조인 명나라 화가 대진(戴進)(1388~1462)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산수도(山水圖)’부터 청나라 말기 오창석(吳昌碩·1844~1927)의 ‘석국도(石菊圖)’까지 국내에 소장된 명·청대의 산수화, 인물화, 화조화 등이다.
전시는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제1부, ‘명대 회화’에서는 궁정회화를 비롯하여 명대의 대표적인 화파인 절파(浙派)와 오파(吳派)의 작품이 중심이며, 아울러 동기창(董其昌·1555~1637)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제2부, ‘청대 회화’에서는 동기창의 이론과 화법을 계승한 정통화파와 오력(吳歷·1632~1718)의 작품 및 석도(石濤·1642∼1718)로 대표되는 개성화파, 양주화파(揚州畵派), 해상화파(海上畵派) 등을 소개한다.
제3부, ‘한국과의 교류’에서는 17세기 조선으로 건너와 활동한 청대 화가 맹영광(孟永光)과 한국에 널리 알려졌던 동기창과 주지번(朱之蕃·?∼1624)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중국 회화의 유입 사실이 박지원의 ‘연암집(燕巖集)’ 등을 통해 입증되고 있는데 연암이 반했다는 ‘청명상하도(淸明上下圖)’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청명상하도는 북송의 수도 변경(지금의 개봉)의 청명절을 묘사한 것으로 서민들의 일상을 파노라마처럼 꼼꼼하게 그린 것으로 동아시아와 유럽, 미주를 비롯하여 세계 각지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워크시트를 제작한다. 워크시트는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명청의 회화와 그 문화를 이해하는 지침서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전시기간 중에는 누구나 어린이박물관 체험실에서 ‘중국 그림 그려보기’를 간단히 체험할 수 있다.
문의 : 062-570-7052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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