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향, 그리고 혼을 담다_신안용천청자

지역내일 2011-04-06

신안해저에서 발견된 용천청자를 주제로 한 테마전 선보여

 신안해저에서 발견된 용천청자를 주제로 한 테마전이 3월 22일부터 6월 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용천청자 약 90여 점이 공개되며 이 중에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20여 점이 포함되어 있다.
 용천청자는 중국 오대.북송대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 저장 성 남부의 룽취안 일대에서 생산된 청자를 말한다. 용천청자는 남송부터 원.명대에 이르러 중국 국내에서 폭 넓게 유통되는 한편 동아시아에서 서아시아.동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에까지 수출되어 중국을 대표하는 청자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의 내용은 크게 용천청자의 기종, 용천청자의 유색과 문양 등 외형적 특징과 더불어 용천청자에서 파생된 여러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였다.
 도입부는 신안에서 발견된 다양한 용천청자의 기종을 확인해보는 공간이다. 신안해저에서 발견된 용천청자는 음식용기, 저장용기, 장식용기, 문방용구로 구분할 수 있다. 음식용기로는 접시, 대접, 주자, 발, 고족배, 잔탁 등이 있으며, 저장용기로는 항아리와 병이 있다. 실내장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는 향로, 화병, 화분, 수반이 있으며 문방용구로는 연적이 있다. 원대의 새로운 지배자인 몽골인과 서아시아의 이슬람인은 큰 그릇에 음식과 스프를 담아 함께 나누어 먹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대형 기종을 많이 사용하였다. 원 정부의 적극적인 도자기 수출 정책에 힘입어 대량의 용천청자를 싣고 일본으로 출발했던 신안선에서도 접시, 항아리, 병 등의 대형 기종이 많이 발견되었다.
 이어서 용천청자의 독특한 유색, 장식기법, 그리고 장식문양의 다양한 형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그 외형적 특징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오대.북송시기의 용천청자는 월주요 청자를 모방한 제품을 주로 생산하였으나 남송시기 후반에 이르러 ‘분청’이라 불리는 옥빛 청자를 생산하며 품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이 용천청자의 분청은 남송 관요의 계보를 잇고 있으며 그 원류는 여요에서 시작된다. 유색을 장식요소로 활용하였던 남송시기의 용천청자와 달리 원대 이후의 용천청자는 음각, 양각, 인화, 첩화, 노태첩화 등 다양한 장식기법을 이용한 다채로운 문양으로 장식되었다. 
▶ 일    시 : 3월22일 ~ 6월19일
▶ 장    소 :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관 신안해저문화재실
▶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수/토 9시까지)
▶ 문    의 : 2077-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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