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서신동 지점장실에 들어서면 먼저 김종선 지점장(49)의 밝은 미소와 김 지점장이
직접 만든 커피향이 고객을 맞는다. 고객이면 누구나 김 지점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항상 문
이 열려있다. 김 지점장과 잠시 얘기를 나눈 고객들도 환한 표정으로 지점장실을 나온다.
김 지점장은 71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국민은행 장위동 지점에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 꼭
30년을 일해온 국민은행맨이다.
김 지점장은 서비스란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고 믿고 있다. "가식적인 서비스는 고객들
도 알지요. 가족을 대하듯이 진정한 마음과 몸에 배인 서비스정신이 필요합니다"
국민은행에서 김 지점장이 근무한 지점은 친절평가도에서 늘 1, 2위를 다툰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이 같이 투철한 김 지점장도 입사초기 고객에게 뺨을 맞은 아픈 기억이 있다.
"입사 5년쯤 됐을 겁니다. 운송업을 하는 70대 노인에게 통장을 건내드리다 그만 떨어뜨리
고 말았습니다. 그 노인은 내 뺨을 한차례 때리며 어떻게 벌어서 적금한 통장인데 소홀히
다루느냐며 호통을 치더군요" 지금도 김 지점장은 그 노인의 노여움을 잊지 않고 고객을 대
하고 있다.
올해 1월 국민은행 서신동지점에 부임한 김 지점장은 주차장부족 문제가 심각함을 깨닫았
다.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불편을 해소가기 위해 고민했다. 결국 건너편 대형아파트 주차
장이 낮에는 텅 비어 있는데 착안하여 관리사무소측과 협의해 은행영업시간에는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항상 고객의 편에서 고객의 편의를 생각하다 보면 쉽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김 지점장은 믿는다.
불경기에 지역경제가 취약하여 영업실적이 부진해 늘 스트레스를 받는 김 지점장은 은행에
출근할 때부터 환한 미소로 가족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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