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자 뮤직토크쇼 ‘베프’ 현장의 가다

이주자의 삶과 문화를 담은 뮤직토크쇼 베프, 25일 복사골문화센터서 진행

지역내일 2011-03-09
2011겨울 자유상상캠프가 만들어낸 감동의 공연 ‘이주자의 삶과 문화가 담긴 뮤직토크쇼- 베프(Best Friends)’가 지난 2월25일 복사골문화센터 판타지아 극장에서 90분간 진행됐다.
2011겨울 자유상상캠프는 서울 자유예술캠프와 부천문화재단이 지난 1월부터 운영해온 지식나눔 축제다. 이번 뮤직토크쇼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이주, 우리, 우리동네’ 프로그램의 마지막 행사였다. 그동안 아시아인권연대 이란주 대표와 이완 강사가 이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영화 속 이주민, 내가 이주 노동자가 된다면 등 총5강으로 강의를 진행해왔다.
 베프 공연장에는 아시아인권연대와 부천시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와 가족, 다문화기관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를 주관한 아시아인권연대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유엔이주노동자권리협약 리플릿을 나누어 주는 한편, 이주노동자 3인의 한국생활과 노래를 90분 간 들려줬다. 
 토크쇼는 자유상상캠프의 인형영화만들기 수업 동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이주민으로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버마인 소모뚜와 방글라데시인 루나, 베트남인 드엉후엔짱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와 노래로 이어졌다.
현재 미얀마공동체와 이주노동자의 방송 MWTV (www.mwtv.or.kr)에서 활동하는 소모뚜는 가구공장과 박스공장에서 일하며 110만원의 월급을 받던 사람. 그는 “한국에 오자 버마 실정이 보였다. 그래서 버마민주화 운동에 헌신하기로 했다”며 “97년 외환위기와 2002년 월드컵 때 우리 이주민들은 한국인과 하나였다. 진정한 친구인 우리들을 차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루나와 짱도 한국에서의 삶을 토로해 응원의 박수를 받았고 관객들은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의 말을 비행기로 접어 날렸다.
이날 뮤직토크쇼를 끝으로 2011겨울 자유상상캠프는 관객들이 함께 한 가운데 종강파티를 열고 한 달 넘게 진행해온 캠프의 대미를 장식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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