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희망의 숲’ 조성 나서

전국 38곳 진행 … 누구나 참여 가능, 해외조림·치유의숲 조성 사업도 활발

지역내일 2011-04-02
 본격적인 나무심기 계절이 다가왔다. 특히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이자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당사국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산림청은 올해 식목일을 전후로 다양한 나무심기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미 지난달 21일 시작해 오는 30일까지 대규모 나무심기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기간 동안 전국 산림과 하천변 그리고 자투리 땅 등에 서울 남산 면적의 67배에 달하는 2만㏊ 면적에 3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사업이다.
특히 산림청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희망의 숲’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희망의 숲 조성은 국민 신청을 받아 식목일을 전후한 한 달여간 전국 38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나무심기는 개인?가족?모임 및 기업?법인?단체 등 국민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참가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애향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숲’ 명칭을 공모하고 최종 선정된 숲 명칭과 의미에 대한 설명을 알림표지판에 표기해 숲에 설치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나무를 심는 희망의 숲 위치, 수종, 숲의 형태, 주변경관 등을 고려해 지역특색과 연계된 숲 명칭을 제안하면 된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성한 정원이 되는 동시에 국민 휴식공간 38개가 탄생하는 셈이다. 사후관리는 해당 지자체가 담당하게 된다.
이 밖에도 산림청은 해외 나무심기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부족한 목재자원을 확보하고 사막화 방지 등 국제 산림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실제 산림청은 목재자원 확보를 위해 2050년까지 100만㏊를 조성하기로 했다. 중기계획으로 2017년까지 25만㏊를 조성하기로 한 사업은 이미 2008년 시작돼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도 산림청은 우리나라 산림녹화 성공경험의 해외전수와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복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은 또한 국민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치유의 숲’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화·산업화·노령화로 인해 환경성 질환이나 만성질환, 노인성질환 등이 늘어나면서 숲의 치유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08년부터 산음자연휴양림에 치유의 숲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장성 편백숲과 횡성 숲체원에서도 치유의 숲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경북 영주·예천 지역에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를 조성하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국민들과 함께 숲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가꾸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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