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섭 교수(충북대 산림학과)
지난겨울 우리는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냈다. 그러나 그것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촌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폭설과 이상 한파로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던 일이다. 이는 지구가 온난화됨으로써 북극의 찬 공기를 막아주는 병풍 역할을 하던 제트기류가 약화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호주, 스리랑카, 필리핀 등지에서는 폭우로 인하여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되었다. 또한 지난 11일 일본을 강타한 엄청난 자연재해를 보면서 우리 인간의 힘이 얼마나 미약한지를 실감하고 있다. 도대체 이와 같은 자연재해는 우리에게 왜 점점 빈번하게 찾아오는 것일까?
세계는 지구환경문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와 같은 자연재해의 원인이 문명의 발달과 함께 인간이 초래한 결과라는 자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UNFCCC)이 채택되어 1994년 정식으로 발효되었으며,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막화방지협약(UNCCD) 등 3대 지구촌 환경협약이 이루어졌다. 이처럼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환경 변화 속도를 늦추는 방법의 중심에 서있는 것이 바로 산림을 보존하고 가꾸는 것이다.
지구환경은 마치 수많은 톱니바퀴가 서로 연결되어 돌아가는 거대한 기계와 같이 작은 톱니바퀴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이 엄청나게 큰 문제를 일으키는 듯하다.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온실가스의 배출이라고 한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 문제보다 더 심각하고 근본적인 원인은 산림의 파괴로 보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발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7백30만㏊가 감소했다고 한다. 이대로 계속해서 매년 산림면적이 축소되어 간다면 결국 어떻게 될 것인가? 한 사람이 평생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키려면 각자가 3000㎡의 면적에 소나무 947그루를 심어야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환경운동의 스승으로 불리는 레스터 브라운(지구정책연구소와 세계감시위원회 창립자)은 단기간에 이룩한 한국의 산림녹화를 세계적 성공작이라고 평가하고 개도국의 재조림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 전쟁과 정치, 사회적 혼란 등으로 극도로 황폐했던 산림을 20여년 만에 녹화시켰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에는 10배 이상의 임목축적을 보유하고 있는 조림성공국가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계획적이고 일관된 산림정책과 온 국민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또 다시 온 국민이 한 뜻이 되어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을 계절이 다가왔다.
산림청은 본격적인 나무심기 기간을 맞아 4월 30일까지 전국의 산림과 하천변, 유휴지 등 2만ha에 3천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희망의 숲” 조성은 개인?가족?모임?회사?단체 등의 신청을 받아 식목일을 전후한 한 달여간 전국 38곳에서 진행된다. 내가심은 나무가 훗날 숲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꼭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가 심는 나무 한그루는 결국 우리가 알게 모르게 누리고 있는 혜택으로 되돌아온다. 우리 건강과 관련된 산림으로 부터의 효과는 수원함양 및 정수기능, 대기정화기능, 산림휴양기능 등 다양한 공익적 가치는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151만원 만큼의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산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이것이 결국 노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함으로써 국가 의료비 절감에 큰 몫을 한다는 연구도 있었다.
특히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이기에 나무를 심는다는 의미가 다르게 느껴진다. 왜 UN은 2011년을 “세계 산림의 해”로 정할 만큼 산림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그것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이 바로 자연과 인류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봄소식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아무리 잘 가꾼 산림도 산불이 지나가면 모든 것이 허사가 아닌가? 10여년 전에 있었던 동해안 산불을 상기하면서 오늘 내가 심고, 관심을 갖고 보호한 나무가 “희망의 숲”이 되어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지켜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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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우리는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냈다. 그러나 그것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촌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폭설과 이상 한파로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던 일이다. 이는 지구가 온난화됨으로써 북극의 찬 공기를 막아주는 병풍 역할을 하던 제트기류가 약화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호주, 스리랑카, 필리핀 등지에서는 폭우로 인하여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되었다. 또한 지난 11일 일본을 강타한 엄청난 자연재해를 보면서 우리 인간의 힘이 얼마나 미약한지를 실감하고 있다. 도대체 이와 같은 자연재해는 우리에게 왜 점점 빈번하게 찾아오는 것일까?
세계는 지구환경문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와 같은 자연재해의 원인이 문명의 발달과 함께 인간이 초래한 결과라는 자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UNFCCC)이 채택되어 1994년 정식으로 발효되었으며,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막화방지협약(UNCCD) 등 3대 지구촌 환경협약이 이루어졌다. 이처럼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환경 변화 속도를 늦추는 방법의 중심에 서있는 것이 바로 산림을 보존하고 가꾸는 것이다.
지구환경은 마치 수많은 톱니바퀴가 서로 연결되어 돌아가는 거대한 기계와 같이 작은 톱니바퀴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이 엄청나게 큰 문제를 일으키는 듯하다.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온실가스의 배출이라고 한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 문제보다 더 심각하고 근본적인 원인은 산림의 파괴로 보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발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7백30만㏊가 감소했다고 한다. 이대로 계속해서 매년 산림면적이 축소되어 간다면 결국 어떻게 될 것인가? 한 사람이 평생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키려면 각자가 3000㎡의 면적에 소나무 947그루를 심어야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환경운동의 스승으로 불리는 레스터 브라운(지구정책연구소와 세계감시위원회 창립자)은 단기간에 이룩한 한국의 산림녹화를 세계적 성공작이라고 평가하고 개도국의 재조림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 전쟁과 정치, 사회적 혼란 등으로 극도로 황폐했던 산림을 20여년 만에 녹화시켰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에는 10배 이상의 임목축적을 보유하고 있는 조림성공국가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계획적이고 일관된 산림정책과 온 국민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또 다시 온 국민이 한 뜻이 되어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을 계절이 다가왔다.
산림청은 본격적인 나무심기 기간을 맞아 4월 30일까지 전국의 산림과 하천변, 유휴지 등 2만ha에 3천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희망의 숲” 조성은 개인?가족?모임?회사?단체 등의 신청을 받아 식목일을 전후한 한 달여간 전국 38곳에서 진행된다. 내가심은 나무가 훗날 숲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꼭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가 심는 나무 한그루는 결국 우리가 알게 모르게 누리고 있는 혜택으로 되돌아온다. 우리 건강과 관련된 산림으로 부터의 효과는 수원함양 및 정수기능, 대기정화기능, 산림휴양기능 등 다양한 공익적 가치는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151만원 만큼의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산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이것이 결국 노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함으로써 국가 의료비 절감에 큰 몫을 한다는 연구도 있었다.
특히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이기에 나무를 심는다는 의미가 다르게 느껴진다. 왜 UN은 2011년을 “세계 산림의 해”로 정할 만큼 산림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그것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이 바로 자연과 인류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봄소식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아무리 잘 가꾼 산림도 산불이 지나가면 모든 것이 허사가 아닌가? 10여년 전에 있었던 동해안 산불을 상기하면서 오늘 내가 심고, 관심을 갖고 보호한 나무가 “희망의 숲”이 되어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지켜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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