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 생존해 있는 일본군‘위안부’피해당사자들과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모임’ 소속 활동가 및 관계자 등 9명이 11월 24일 오전 10시 반 김해공항을 떠나 일본을 향했다. 한일강제병합 국치 100년을 맞아 ‘65년만의 외침,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길찾기’를 표방하고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법 제정 촉구를 꾀하는 4박5일 일정 공식방문에 나선 것이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모임’ 이경희 대표는 “경남에도 끌려갔던 피해자들이 많았던 반면 도의 지원으로 일본 공식 방문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 도지사의 관심 및 의미 부여가 한몫했다”며 그 의의를 밝힌다. 창원시도 함께 지원한 이번 방문에는 출발 직전까지 창원대 동아리 연합회(회장 류호영) 학생들의 도움 또한 컸다고 덧붙인다.
법제정 촉구 도민 탄원엽서 및 서명부 전달
이번 방문은 일본의 관련시민단체가 전국단위로 모이는 25일 대규모 집회에 맞췄으며, 일본중의원회관 원내집회, 칸사이네트워크가 공동주관하는 오사카 집회 등의 일정 또한 그들과 함께하도록 돼있다. 내각과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문과 탄원엽서 및 서명부를 전달하고, 시민모임의 활동보고 피해자할머니들의 발언과 영상 자료 등을 공유하며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한 한 일간 연대 모색을 꾀하도록 짜여졌다. 이 대표는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 법 제정 촉구 도민엽서 및 서명용지를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방문의 가장 큰 핵심”이라며 지난 9월부터 2개월 여 동안 전개된 엽서운동을 통해 2만 4천 도민 엽서 및 9만 여 경남도민 서명부가 집계됐다”고 말한다. 탄원엽서 쓰기는 학교 시민 단체 등을 통해 연말까지 계속되며 재집계 한 뒤 일본 의회에 2차로 전달한다. 이 대표는 연말까지 계속되는 엽서쓰기 운동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탄원엽서 쓰기에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경남진보연합(284-8464 )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 일 민간단체들과의 적극적 교류 다지기
대부분 일본군‘위안부’문제와 관련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편이지만. 실은 대구, 통영거제, 창원, 부산, 나눔의 집, 연구소, 그리고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함께 다루는 여성단체 등 전국에 걸쳐 일본군‘위안부’문제 관련 단체들이 꾸준하게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정대협이 1980년대 중반 일본군‘위안부’문제를 한국사회적 문제로 제기한 뒤 국제사회에까지 알리는 활약을 했고. 수요시위를 지속하는 등 범국민차원으로 중요한 문제로서 인식하게 한 공로가 크다. 그러나 이후 같은 취지를 두고 생겨난 지방의 여러 단체들과 운동의 흐름이나 사업 공유 등 힘을 합치는 부분에 있어 약간 소홀한 면이 있어. 한국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단체는 정대협 뿐 인 줄 알고 북한 일본 및 다른 국제사회의 연락 연결 공유 체제가 미약했다”라는 이 대표. “우리지역에도 이런 단체가 있다는 것을 일본사회에 알림과 동시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민간단체들과의 적극적 교류 및 연결 고리를 만드는 데 또 하나 큰 의의를 두는 방문”이라 강조한다.
‘일본군‘위안부’강제연행사실인정 공식사죄 진상규명 법적배상 책임자 처벌 추모비와 역사관 설립 올바른 역사교육실시’라는 대일본 7대 요구사항과 함께. 경남지역에는 현재 창원 6명, 통영거제 2명, 양산 1명 등 모두 9명의 일본군‘위안부’피해자할머니가 생존해 있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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