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마을 송혜숙 독자 추천 ‘메밀원’

지역내일 2011-03-30 (수정 2011-03-30 오후 11:16:17)

구수하고 담백한 메밀요리의 모든 것

 일요일 오후, 모처럼의 휴일이 식구들은 달갑겠지만 몇 끼를 계속 차려 내다보니 슬슬 짜증이 난다. “외식하자”는 말에 식구들은 또 갈비 아니면 탕? 질린다는 표정들이다. 그래서 찾은 곳이 메밀음식전문점 ‘메밀원’, 얼마 전 막국수 마니아 가좌마을 송혜숙 씨가 추천한 곳이다. 알고 보니 이 집은 메밀요리 마니아 사이에선 꽤 유명한 집, 2008년 고양웰빙음식축제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선 들어서니 널직한 실내공간과 바깥 풍경이 훤히 내다보이는 유리통창이 시원하다. 분위기는 일단 합격점, 이제 본격적으로 이 집의 유명한 막국수 맛을 보자. 메밀 특유의 구수한 맛이 그대로 전해지는 면발과 조미료로 가미하지 않은 육수는 담백하고 깔끔하다. 
 “막국수나 메밀전이 단번에 입맛을 사로잡는 맛이라기보다 먹을수록 정감 있는 그런 맛에 먹는 것 아니냐”는 송혜숙 독자의 말처럼 막국수는 메밀 맛으로 먹는 것. 그래서 메밀원에서는 주재료인 메밀을 최상의 신선한 것으로 사용한단다. 막국수와 메밀전은 강원도 봉평 산 메밀가루로, 메밀묵은 경북 안동에서 직접 들여온 통메밀로 매일 아침 정성껏 쑤어낸다.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물 막국수나 고소한 콩가루와 통깨, 김이 고명으로 올라앉은 매콤한 비빔막국수 한 그릇이면 배가 부르지만, 메밀전이나 메밀묵을 안주삼아 동동주 한 잔 빼놓으면 섭섭하다. 메밀에 1년 묵은 체기도 싹 내릴 정도로 소화가 잘 되는 효능 때문인지 과식 후에도 속이 편안하다.
 다 맛보지 못한 돼지편육이며, 판모밀, 묵사발도 일부러 서울 등지에서 찾아오는 단골이 많을 정도로 입소문난 메뉴, 메밀가루로 만든 피에 속이 꽉 찬 만두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 한다. 명태식혜 곁들여서 먹는 돼지편육은 한방재료가 들어가서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 없이 육질이 쫄깃하고, 막국수집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판모밀도 정통 메밀면으로 마니아가 많다고 한다. 주말이면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지만 홀이 넓어 기다리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될 듯.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무엇보다 주인장이 친절해 좋다. 
 메   뉴: 비빔막국수/물막국수/판모밀/메밀전/묵사발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휴무일: 1, 3주 월요일 휴무
 위   치: 덕양구 원당동 359-1(고양시청에서 낙타고개 방향 2km 쯤 직진 우측 GS충전소 옆)
 문   의: 031-967-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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