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안산*광명*의정부시 고교평준화를 2013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21일자로 안산과 광명, 의정부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12만여명에게 2012년 고교평준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하고 2013년 재추진을 다짐하는 내용의 서한문을 보냈다.
정부가 고교평준화 지정을 시·도조례로 정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을 지난 18일 공포해 사실상 내년도 고교평준화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은 서한문에서 “고교평준화에 대한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잘 알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으로 정부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시민과 학부모님 여러분께도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좋은 교육은 사교육으로 단련된 우수 학생만 뽑아서 일류 대학 진학 실적을 높이는 일이 아니라,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을 발굴하고 잘 가르쳐서 우수한 인재로 만들어 가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준화 확대는 교육의 기회 균등이라는 기본 원칙에 부합함은 물론,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에 비해 학업 성취 효과가 비슷하거나 다소 높다는 다수의 실증적 연구결과에 바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정부의 결정이 비록 부당한 측면이 있지만 법치국가의 절차와 기준은 존중돼야 하기에 새 법령에서 규정한 절차에 따라 후속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의회와 긴밀한 소통으로 조속한 시일 안에 조례가 통과돼 2013학년도에는 광명·안산·의정부지역도 고교평준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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