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韓方)으로 동안 되는 비결, 여기 있었네
한방 요법으로 피부 미용을 돕는 부부청담한의원을 찾아가 여드름, 주름개선 요법의 비결을 들었다. 부부청담한의원은 탄현동에 있으며 정안요법, 한방 흉터 치료 요법 등 전통의 한의학을 현대인의 필요에 맞게 접목하여 치료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침으로 동안을 만들어 준다?
아무리 피부가 깨끗해도 주름이 많으면 동안이라는 말을 듣기는 어렵다. 목의 피부가 늘어져 겹치는 주름, 심술보처럼 늘어진 턱 주름, 눈 둘레에 생긴 까치발 주름, 미간 사이 생긴 세로 주름 등 여러 가지 주름을 치료하는 부부청담한의원의 정안요법에 주목하는 이유다.
정안요법은 주름을 개선하고 근육 긴장으로 생긴 질환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자침 요법이다. 두경부에 얇고 가는 정안침을 놓아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얼굴로 가는 혈액 순환을 좋게 해서 치료 한다는 원리다.
정안요법에서는 머리의 뒤쪽부터 시작해 목 근육, 턱 근육, 머리 위쪽의 근육, 마지막으로 얼굴 부위의 차례대로 침을 놓는다. “두경부의 근육은 서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만을 풀어주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정안 요법을 시술하면 머리와 얼굴로 가는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얼굴과 목 어깨의 긴장이 덜어져 자연스러운 표정을 찾게 된다. 또한 피부에 탄력이 생겨 얼굴의 주름이 나아지니 동안이 된다는 것이다.
신경성 두통, 불면증에도 효과
김 원장은 “정안요법은 특정한 질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두경부 근육이 긴장하게 되는 모든 질환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편두통처럼 머리 근육이 긴장해서 생기는 질환에 효과적이다. 스트레스로 가슴과 복부근육까지 긴장할 때 잠 못 이루게 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안 요법으로 가슴, 복부, 두경부의 근육을 풀어주면 편안한 잠을 이룰 수 있다. 또 눈이나 입, 턱이나 머리가 떨리는 틱 증상이나 오래된 구안와사, 갑상선 기능 이상, 자동차 사고 후유증에도 정안 요법을 실시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피부만 치료하면 여드름 낫지 않아
부부청담한의원 김소현 원장은 여드름의 원인은 “폐가 열이 받아 얼굴로 훈증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몸에 열이 많거나, 체질적 소인에 날씨가 덥고 습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간담에 열이 생기면 위장과 대장에 열독이 생긴다. 이때 발생한 열은 위로 치솟아 폐를 공격하고 얼굴로 열이 훈증되어 여드름이 생긴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여드름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모두 열독을 꺼주는 한약을 쓰지는 않는다. “소음인처럼 체질은 냉한 편인데 열이 얼굴로만 쏠려서 나타나는 여드름의 경우는 자세한 한방적인 변증을 통해 한약 치료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여드름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내분비기능을 잃었을 때다. 둘째는 모낭피지선의 분비가 지나치게 많을 때, 셋째는 모낭입구의 피지가 딱딱해져 막혔기 때문이다. 부부청담한의원에서는 먹는 한약을 이용해 내장기능을 조절하고, 피지분비를 줄이면서 바르는 약을 통해 모낭 입구를 막고 있는 찌꺼기를 없애 뒤따르는 염증을 막는 데 주력한다.
멀티홀 요법, 자가 미세 세포이식술로 여드름 흉터 치료
붉게 또는 검게 생긴 여드름 자국 또한 골칫거리다. 붉은 여드름 자국은 상피가 얇은 경우 생겨서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색소 침착으로 검게 남은 여드름 자국은 염증이 심하거나 자외선 차단이 부적절해 나타난다. 화농성 여드름의 경우 다양한 흉터 자국을 남기고, 염증이 과도할 경우 주변 피부 조직이 형태를 되찾지 못해 흉터가 생기기도 한다.
부부청담한의원은 멀티홀 요법과 자가 미세 세포이식술로 흉터를 치료한다. 멀티홀요법은 피부위에 침을 이용해 흉터가 생기지 않을 정도의 상처를 내고, 그 상처가 회복되는 힘을 이용해 흉터를 치료한다.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콜라겐 형성을 유도해 피부를 탄탄하게 하며 잔주름을 없애는 치료방법이다. “피부 층에 구멍을 열어 한방 앰플을 바르고 피부를 재생시키면서 여드름을 가라앉힌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는 자가 미세 세포이식술이 있다. 이 치료법은 흉터 둘레의 피부 층을 침으로 자극하여 흉터가 차오르게 하는 새로운 한방 치료법이다. 김 원장은 “8회 치료로 외형은 나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한약을 먹으며 여드름을 가라앉혀 주면 깨끗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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