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치열한 움직임
꽃 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을 가득 채우는 예술인들의 향연 <고양예술인페스티벌>이 4월 17일까지 고양아람누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공개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개의 고양지역 우수예술단체 및 예술인들이 선보이는 이번무대는 어린이 연극부터 재즈오케스트라, 현대무용과 클래식 기타연주 등 그 장르와 내용 또한 다채롭다. 2009년부터 시작된 <고양예술인페스티벌>은 고양시 산하 고양문화재단이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지역예술인 공모사업의 결과물이다. 올해에도 총 42개의 우수 지역 예술단체들의 열띤 경합 끝에 12개 단체의 12개 작품이 선정됐다. 치열한 움직임으로 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작품들을 선보여온 ‘이정연 댄스프로젝트’도 이번 고양예술인페스티벌에 선정, 〈落●烙-주홍글씨〉를 무대에 올린다.
하나의 상황(예를 들면 사랑, 증오, 화해 등)이 주어졌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고 풀어나가는 인간들의 모습
안무가 이정연은 뉴욕 NYU의 석사과정에서 SADC단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한국에 돌아와 한양대학교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무용가이다. 그녀는 전국 신인무용콩쿠르, 서울 무용제, 젊은 안무가전 등, 수많은 무용제에서 수상하며 무용가 및 안무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김복희 무용단’과 ‘가림다 댄스 컴퍼니’의 주역으로 10년 이상 활동했으며, 자신의 안무를 선보일 때는 ‘이정연 댄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성 있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그녀의 안무는 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치열한 움직임을 추구하며, 논리적이면서도 격정적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이번 공연은 소설 ‘주홍글씨’에서 보여지는 17세기의 미국 청교도적 사회의 잔인하고 엄격한 사회상을 현시대의 치열한 경쟁관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의 어두운 심연에 비추어 탐구하고 파헤쳐봄으로써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의 상황(예를 들면 사랑, 증오, 화해 등)이 주어졌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고 풀어나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세 가지로 구분하여, 첫째로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사람, 두 번째로 현실을 직면한 용기가 없는 위선적인 사람, 마지막으로 이러한 이들의 삶을 자신의 평가 기준으로 측정하고 파헤쳐 파멸로 몰아가려하는 마녀, 사냥꾼적인 남의 일에 더 흥미를 갖는 인간 등으로 나누어 본다. 이 세 가지 특성들을 움직임의 원리의 특성과 조화시켜 분출되는 감정을 무용용어로 다루어 시공간에 그릴 계획이다.
일시: 4월 1일~2일, 1일 오후 8시, 2일 오후 7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티켓: 전석 1만원
예매문의: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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