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와 나눔으로 집안정리 활용법

하나라도 치우다보면 우리집도 어느새 새봄

안 쓰는 물건 기부와 기증하고 … 폐휴대폰은 돈 받고 도시광산으로 보내기

지역내일 2011-03-29

춘분이 지나면 쌀쌀함은 남아도 더 이상 겨울은 아니다. 

포근해진 날씨 속에 집안도 새봄맞을 준비를 해보자. 

베란다는 물론 옷장 구석구석 현관 신장을 열어보면 해가 다시 찾아와도 안 쓰는 물건들이 주인을 기다린다. 

비우고 치우다보면 버리기엔 아까운 생활용품들, 가까운 단체에 기부하면 맘도 몸도 개운해지지 않을까.



<연수구청 지하에 문을 연 ‘아름다운가게’

집안에 쓰지 않는 옷이나 생활용품들이 있다면 아름다운 가게를 활용해본다. 


재활용의 대명사 ‘아름다운가게’, 지금까지 아름다운가게 매장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던 연수구에 첫 매장이 지난 7일 문을 열었다. 

아름다운가게는 물건을 기증하고 구매하고 또 봉사활동까지 모두가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운영되는 곳. 기증 가능한 품목은 의류와 책, 신발과 모자, 주방용품과 소형가전, 예술품 등이다. 

직접 물건을 기증하려면 손수 갖고 나오거나 무료택배 이용도 가능하다. 

문 여는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며 토요일도 이용가능하다. 

또 이사 혹은 짐정리를 했을 때, 집안에 기증할 물건이 많다면 아름다운 가게 수거 차량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천지역은 기증품수거를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한다. 



< 나눔과 자원 순환 환경교육 하려면 ‘나눔장터’ 이용

주부들의 숙제 집안대청소, 이리저리 미뤘던 안 쓰게 된 물건들을 정리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지역의 ‘나눔장터’ 이용이다. 


베란다에 쌓아두었던 쓰레기와 안 쓰는 물건들 중 버릴 것을 버렸다면 깨끗하고 성한 것은 종류별로 추려놓고 시기별 나눔장터에 내다 팔 수 있다.

인천시가 여는 나눔장터가 올해도 열린다. 오는 4월부터 열리는 인천시민 나눔장터는 월별로 주제를 달리해 매월 둘째와 넷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나눔장터에 자녀와 함께 참여하면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며 환경과 나눔 교육도 할 수 있어 놀토 활용에 도움이 된다.

기간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며, 혹한기(1~2월), 혹서기(7월~8월) 에는 쉰다. 장소는 관교동 인천버스터미널 건너편 중앙공원 일대다. 

참가 자격은 개인은 물론 가족, 동호회, 단체중심의 비상업적 일반시민이면 가능하다. 접수는 행사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이다. 올해 첫 개장은 4월 9일이다.


< 무료수거, 유료판매, 중고구입 ‘연수구재활용센터’

연수구재활용센터는 연수구청으로부터 재활용품 취급관련 대행업체다. 


이곳은 집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내다 팔 수 있다. 또 판매 외에도 고장나지 않았다면 무료로 수거도 해간다. 또 구입하기에 부담스런 물건은 이곳에 가면 중고가격으로 장만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사무용이나 공부방용 책걸상 및 부품, 장롱이나 화장대, 식탁, 책꽂이, 씽크대 등 가정용 가구, 이외에도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 등이다. 또한 실험도구와 자동차 등 특이물품도 따로 취급한다. 

이밖에도 이곳은 이사 시, 기존 가구나 물품을 바꾸고 새로 장만하고 싶을 때, 상담을 하면 한꺼번에 따로 돈을 내지 않고 쓰던 살림들을 처분할 수 있다. 또 물건 상태 여부에 따라 적절한 가격을 보상받을 수 있다.



< 서랍 속 안 쓰는 휴대폰은 1000원 받고 판다 ‘함께사는마을’

식구마다 대부분 한 대씩의 휴대폰, 신형으로 교체하면 쓰던 휴대폰은 어떻게 할까. 

서랍에 보관하자니 짐이요, 버리자니 재활용통에 넣을지, 그냥 버린다면 내 정보가 새나갈 것도 같아 불안하다. 이럴 때 안 쓰는 휴대폰을 돈을 받고 기증하면 어떨까.


사회적기업을 준비하는 함께사는마을에서는 안쓰는 휴대폰을 가져오면 1천 원씩을 보상하 고 있다. 서울이나 경기도처럼 인천도 도시광산화사업 전문 업체를 만들어 지역의 자원이 유출되지 않고 지역민에게 다시 환원하기 위해서다.

도시광산화사업이란 휴대폰 재활용처럼, 전자회로가 들어있는 모든 가전제품에 소량의 금, 은, 팔라듐 재생광물질들을 활용하는 신종사업이다. 따라서 이를 추출하면 또 하나의 재생자원이 탄생하게 된다고. 

집에서 안 쓰는 휴대폰을 함께사는마을에 갖고오면 1천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직접 오기 힘들 경우, 휴대폰을 모아 착불 택배로 붙일 수 있다. 

휴대폰가격은 택배를 붙일 때 받아볼 수 있은 계좌번호를 함께 동봉한다.


 


인터뷰>> 윤명숙 주부(연수구 아름다운가게 자원봉사자)의 정리 노하우


나는 안 쓰지만, 남은 쓸 수 있는 게 기부와 기증


매주 금요일 아름다운 가게에 나와서 봉사하는 윤명숙 주부는 보람도 있지만, 알뜰한 주부들이 아직도 주변에 많음을 실감한다. 

주부들이 나눔장터나 상설매장을 활용하려면 우선 집안에 안 쓰는 물건이 어떤 것인지 선별하는 것이 순서다. 

방법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를 정리하는 시기로 활용할 것. 1년이 지나도록 식구들이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이라면 과감히 장터로 보낸다. 

또 가방이나 신발 역시 마찬가지. 또한 집안의 소형가전제품 역시 자리만 차지하고 쓰지 않는다면 과감히 기증 쪽을 택한다. 

단 덮던 이불이나 카펫 등은 기증이 어렵다. 또 생활물품들을 기증할 때는 기왕이면 세탁을 해서 건네면 기부의 보람이 더 커진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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