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3시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색채의 마술사, 샤갈 전(展)’을 찾았다. 20세기 색채회화의 독보적인 화가 마르크 샤갈의 그림 160점을 전시했다. 현재 8만 명이 관람한 전시회는 3월 27일까지 열린다. 주말을 이용해서 전시회에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이번에 소개된 작품 중 7점은 영구 보관되어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고 아이들을 위한 체험에도 필요하니까. 샤갈전과 더불어 우리 동네 부천에서 열리는 봄 공연과 전시회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우리나라에 두 번째 찾아 온 ‘마르크 샤갈전(展)’
러시아 유태인 태생의 화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 전시회는 2004년에 이은 두 번째 전시회다. 지난 번 가보지 못한 샤갈을 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향했다. 네이버 창에서 부천시립미술관을 검색해서 시립미술관 가는 길을 찾았다. 부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시청에서 내리면 약 45분 걸린다. 시청역 1번 출구로 나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가로등에 붙어있는 샤갈전 소개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였다. 약 10분 쯤 100여 미터 걷다보니 왼 편에 서울시립미술관이 눈에 들어왔다. 매표소에 들러 티켓을 끊었다. 미술관 안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번 전시회는 시립미술관 2·3층에 나와 마을, 러시아 시기, 성서이야기 등 6개의 테마로 나뉘어 전시됐다. 이번에 주목받은 작품은 러시아 시기(1920- 1922)의 ‘유대인 예술극장 장식화’다. 시립미술관 도슨트는 서커스와 문학, 음악, 무용 등 7점의 풀 버전으로 소개된 감동 깊은 작품으로 피카소의 게르니카와 비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만난 관객 김영현 씨는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샤갈을 보여주고 싶었다. 예전엔 보지 못했던 작품이 많아서 신선하다”고 말했다. 2시간 동안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작품을 돌아보고 나왔다.
1·2층 아트 숍에는 샤갈의 도록과 엽서가 있었고 고흐와 마티스 등 미술가의 작품이 그려진 수첩과 스케치북, 머플러 등이 판매됐다. 2층에는 카페테리아도 있었다. 이번 샤갈전은 전시 마지막 주인 3월 22일부터 27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연장 개관한다. 3월 24일부터 25일 오전 10시30분부터는 어린이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저녁 6시 이후 관람하면 2000원을 할인한다. 성인 관람료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문의 1577-8968 www.chagallseoul.com
우리 동네 부천의 공연, 전시회
춘삼월 부천에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와 더불어 정진공방 서각 회원전까지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가 마련된다. 또한 판타스틱시테마테크의 놀라운 영화관 시리즈도 볼 수 있다. 구미에 당기는 것을 선택해서 가족과 함께 구경해보기로 하자.
부천필코러스, ‘파울링케와 함께 이 밤을.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코러스의 93회 정기연주회 ‘파울링케와 함께 이 밤을’이 4월 1일 저녁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우리 민요와 흑인영가, 밥 칠콧의 작은 재즈 미사, 파울링케의 짧은 왈츠 곡을 감상할 수 있다. 전석 1만원. 5세 이상 입장 가.
문의 032-625-8330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불멸의 클래식 시리즈Ⅰ’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155회 정기연주회 ‘불멸의 클래식 시리즈Ⅰ’이 3월 25일 저녁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들을 수 있다. 플로리안 크럼백의 지휘로 전석 1만원.
문의 032-625-8332
판타스틱시네마테크, ‘놀라운 영화관 시리즈 1탄’ = 부천문화재단 판타스틱시네마테크의 놀라운 영화관 시리즈 1탄, ‘삶을 깨우는 예술교육’이 3월 26일과 27일 이틀 간 열린다. 3월 26일과 27일 오후 1시30분 오정아트홀에서는 ‘귀를 기울이면’, ‘피나바우쉬의 댄싱드림즈’ 등을 상영한다. 3월 28일과 29일 오후 3시30분 경기예고아트홀에서는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시스테마’, ‘음악의 약속 구스타보 두다멜’ 등을 상영한다. 삶을 깨우는 예술 교육도 함께 열린다. 선착순 무료.
문의 032-684-3147
정진공방 서각 회원전(展) =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전통문화예술 ‘정진공방 서각전시회’가 3월 25일부터 31일까지 부천역 문예전시관에 전시된다. 인천 정갑영 선생의 지도로 정진공방 회원들이 서각의 재건과 활성화, 보급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갑순, 이희옥 등 회원 10명의 20여 작품이 전시된다. 오프닝은 3월 25일 오후 2시다.
문의 010-3293-4264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