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노후 준비를 위해선 은퇴자금만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행복한 은퇴를 위한 세 가지 준비는 ①질병에 대한 준비 ②경제적 준비 ③여가활동 준비가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재무설계는 일반적으로 위험을 대비한 보장설계→자산을 늘리기 위한 투자설계→노후를 대비한 은퇴설계→자녀들에게 재산을 이전하기 위한 상속설계 순으로 이루어진다.
보장설계는 은퇴설계 가운데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항목이다. 위험에 대한 대비(Risk Hedge)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은퇴를 대비해 힘들게 재산을 모았다 하더라도 큰 낭패를 당하기 쉽다. 질병에 걸려 치료비 등을 소득으로 충당하다 보면 노후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퇴를 대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부분만큼은 위험이전(Risk Transfer)을 해야 하며 그 대안은 바로 종신보험, 치명적 질병(CI)보험, 실손의료비 보장(통합보험)등의 보장성 보험이다. 보장설계는 은퇴설계와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노후준비에서 반드시 기억해 둬야 한다.
건강자산 왜 1억인가
건강한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건강자산(보장자산)은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저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겠지만 대략 1억원 정도면 안심할 수가 있을 것 같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생의료비가 남성 7천415만원, 여성이 8천787만원이 든다고 한다. 여성의 의료비가 많은 이유는 여성의 평균수명이 더 길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남녀 모두 40세 이전에 생애의료비의 20% 정도만 지출하는데 반해 65세 이후에는 절반 가까이 지출하고 있다. 더군다나, 급속한 고령화의 속도를 고려하면 노인 의료비 지출에 따른 재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 10명당 9.3명이 한 개 이상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며, 가구당 가입율도 97.7%라는 보험연구원 조사를 보면 보험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보장성 상품에 많이 가입했다고 해서 보장이 충분한 것은 아니다. 또 미리 준비했다고 해서 보장이 완벽한 것도 아니다. 생명보험협회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30~50대 연령의 1인당 사망보험금은 3천527만원으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2인이 상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 219만원을 대입해 보면, 1년 4개월 남짓한 생활비 수준이다.
적정한 보험가입의 4가지 조건
이렇듯 우리나라의 가구당 가족생활 보장금액인 보장자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인생에서 목표를 세우고 4대 목적자금(가족생활자금, 자녀교육자금, 자녀결혼자금,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무설계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가족의 행복, 즉 사랑하는 가족이 미래에 더욱 안정적이고 풍요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우리 가족이 건강하게 오랜 기간 동안 평안하기를 꿈꾸지만, 우리 인생은 너무나도 변화무쌍해서 예기치 않는 사고나 위험에 직면 할 수 있는 것이다.
건강 자산 1억에 대한 근거는 가장 유고시에 유족 생계비(8,000만원)와 장례비(2,000만원)가 유족자금으로 1억이 필요하고, 생존시에는 평생의료비(8,000만원)와 3대 질환 치료비용 (2,000만원)이 의료자금으로 1억이 필요하다.
3대 질환은 우리나라 30~50대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인 암, 뇌출혈, 심근경색 등에 소요되는 치료비용을 감안한 것이다. 항목별로 수치화 시킨다면 다음과 같다.
위의 도표를 참고로 각 개인의 항목별 보장 자산 규모(Size)가 적당 한지를 점검해 보고 부족하다면 채워주고 충분하다면 여윳돈을 은퇴자산 만들기에 배정을 해야 할 것이다. 가장 적정한 보험 가입의 조건은 4가지가 있는데 ①보장의 크기 ②보장의 범위 ③보장의 기간 ④보험료의 적정성이다.
이번 기회에 4가지 조건에 부합되는지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거듭 강조하지만, 은퇴 이후 행복한 인생을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한 인생, 여유로운 인생, 그리고 즐거운 인생 중 그 첫번째가 건강한 인생을 준비하는 건강자산 1억 만들기임을 명심하자. 054)457-5100
글 미래에셋생명 구미지점 한성욱 지점장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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