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던 1기 수원 학부모 브런치 강좌가 3월 1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자녀의 매니저임을 자처하지만 옳은 방법인지 늘 불안하던 많은 엄마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었다. 학습코드를 읽어내고 아이와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 자녀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부모 역할의 첫 걸음이었다.
학력고사 세대 엄마를 위한 수능코드 따라잡기(조남호 스터디코드 대표)
완벽한 이해를 위해 스스로 자습(自習)하게 하라
아이마다 개성이 다르듯 공부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같은 날, 같은 문제로 시험을 치르는 입시에서는 성공의 코드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서울대 합격생들의 공부법으로 풀어보았다는 조남호 스터디코드 대표. “평범한 엄마를 현명한 입시 매니저로 변화하게 한다. 잘못된 공부법으로 자녀를 지도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코드학습법을 설명했다.
조 대표가 주장하는 코드는 ‘자습(自習).’ 순수하게 자기 혼자 공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대합격생들과 일반학생들의 전체 공부시간은 별 차이가 없지만 자습시간은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그들은 하루 평균 3시간씩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했다.” 수능의 문제 유형은 단순암기로는 해결할 수 없도록 변화했다. 기본개념을 응용하고, 실생활과 연관 지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개념을 내 것으로 만드는 자습시간이 필요했던 것.
조 대표는 자습의 코드로 3가지를 제시한다. 첫 번째는 ‘계획’. 공부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 계획은 필요하다. 반드시 기록하고 확인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공부계획에 중심을 잘 잡아 주위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학원순례를 하고 문제집을 자주 바꾸는 식의 흔들리는 갈대가 될 수 있다. 눈앞에 성취해야 할 목표를 설정해 집중력을 상승시킨다. “장기에서 단기로 계획의 순서를 정한다. 몇 시간 공부하겠다는 시간 계획이 아닌 얼마만큼 하겠다는 미션과 분량 위주가 좋다. 그것을 지킬 수 있게 너무 빡빡한 일정보다는 여지를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
자습의 두 번째 코드는 ‘이해.’ 남 앞에서 설명하도록 하고, 쉬운 내용을 질문해 답을 유도하면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습관과 환경은 그가 주장하는 세 번째 코드이다. 컴퓨터는 공부용과 오락용으로 구분하고, 휴대폰도 시간을 정해서 사용한다. 휴식도 공부의 연장선에서 인정해 목표를 달성하면 휴식하게 한다. 공부를 위한 최적의 장소를 제공하고 매일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갖게 하는 것도 필수사항이다.
“엄마는 매니저로서 ‘자습 서포터, 파트너’로 변하고, 기대와 믿음만큼 성장하는 아이를 위해 ‘최후의 보루, 믿음의 결정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조 대표는 강의의 끝을 맺었다.
오늘도 방문 걸어 잠근 사춘기 자녀와 대화법(송지희 부모교육전문가)
부모력, 자녀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
부모는 그저 되는 것인 줄 알았지 어떻게 하는지 배운 적이 없었다.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좌충우돌, 이러저런 시행착오를 겪는 부모들에게 송지희 부모교육전문가의 강의는 많은 공감을 주었다. 송 강사는 경제력, 정보력, 체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 즉, ‘부모력’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부모력을 찾기 위해서는 나는 어떤 부모인지 진단이 필요했다. 독재자형은 자녀의 잘못에 대해 엄격하거나 부모 마음대로 일방적으로 결정해 버린다. 선택권을 아이에게 주어야 한다. 심부름꾼형은 ‘헬리콥터부모’라고도 하는데 아이 주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자녀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준다. 자녀가 실수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커 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감정형 부모는 자신의 감정의 따라 즉흥적으로 자녀를 대하는 경우. 일관성 없는 부모의 영향을 받아 일탈을 하거나 충동성이 강한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사춘기 자녀를 대하다보면 화가 날 때가 많다. 화가 나면 ‘일단 멈추고, 화를 낼 상황인가 생각하고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든 부모가 자녀 인생의 안내자인 멘토가 되기를 원할 것이다. 송 강사는 “열린 질문으로 공감하는 대화를 하고, 잘 들어 주는 것은 자녀와의 관계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소”라고 조언한다. 공감은 최고의 마음 치료제가 된다는 것. 방향설정은 도와주되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자녀의 강점에 주목하면서 기대치를 조절해야 한다. 비교하는 마음을 없애는 것도 주도적인 자녀를 위해 멘토 부모가 할 일이다. ‘네가 자랑스럽구나’ 등의 칭찬과 ‘엄마는 널 믿는다’ ‘너를 가장 사랑한다’ 등의 말을 자주 표현하란다. 칭찬은 자신감을 갖게 하고 성공의 경험을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 오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힘을 가졌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랍니다. 부모가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면 아이도 긍정적인 모습이 됩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세요.”
마지막의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마라톤과 철인3종경기에 참가하는 위대한 아버지 딕 호잇의 동영상은 감동을 던져주었다. 아들과 함께 달릴 수만 있다면 행복하다는 아버지는 “네가 없었다면 아버지는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송 강사가 전해준 진정한 부모 역할과 딕 호잇의 모습은 한데 어우러져 진한 여운을 남겼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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