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봄철에 가장 적합한 운동이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그러나 등산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사고도 많아진다. 실제 대전소방본부에 등록된 산악사고 건수는 지난해 4월 8건, 5월 13건으로 겨울철(2011년 2월 2건) 사고 발생율 보다 최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따뜻해진 날씨만 믿고 가볍게 산에 올랐다가 안전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은 봄철 등산요령과 등산장비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100m마다 0.65℃씩 낮아져
초봄, 산의 기온은 변화무쌍하다. 정상 쪽으로 100m마다 0.65℃씩 기온이 낮아져 봄과 겨울이 공존해 있다. 낮은 곳에서 출발할 때는 땀을 흘리지만 고지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져 저체온증(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이 올 수도 있다. 실제 지리산 정상의 철쭉은 6월경에나 핀다. 산 아래쪽과 정상의 기온차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대전등산학교 김용정(45) 교무부장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에 갔다가 도중에 포기하고 오는 사례도 많다”며 “꼭 여벌의 보온의류를 챙겨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봄 산은 또한 산속의 계곡엔 잔설과 얼음이 남아있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북쪽사면도 눈과 얼음이 그래도 남아 겨울산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지표면은 햇볕에 녹아 질펀하게 진흙으로 변해 등산로가 미끄럽고, 등산화에 묻은 흙은 바윗길에서 미끄러져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몸 상태에 맞는 등산코스 선택해야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방온 기능성 소재가 사용된 등산 의류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산 아래쪽에서는 더울 수 있으니 외피와 내피의 분리가 가능한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벌의 보온용 의류와 귀를 덮어 주는 방한모와 장갑 보온병도 필수다. 산을 내려올 때는 몸무게의 3배나 되는 하중이 관절에 실리기 때문에 등산용 스틱도 준비해야 한다. 자갈이나 바위, 계단은 피하고 경사가 완만한 흙길을 택하는 것도 요령.
김용정 교무부장은 “간혹 운동화를 신고 등산하는 주부들이 있는데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등산화 착용을 강조 했다. 등산화는 발을 보호할 수 있으며 눈이나 기타 이물질 등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등산로의 미끄러움도 막아주므로 필수 장비다. 신발이 젖을 경우를 대비해 갈아 신을 여벌의 양말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고지대까지 오를 예정이라면 아이젠도 챙겨야 한다. 등산 도중에는 입이 마르기 전에 조금씩 물을 마셔가며 수분 공급을 해주어야 탈수 증세를 막을 수 있으며 혼자 가는 것보다는 세 명이 한 조를 이뤄서 가는 것이 안전하다.
김 부장은 “산행 계획을 짤 때는 장비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상태에 맞는 등산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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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마다 0.65℃씩 낮아져
초봄, 산의 기온은 변화무쌍하다. 정상 쪽으로 100m마다 0.65℃씩 기온이 낮아져 봄과 겨울이 공존해 있다. 낮은 곳에서 출발할 때는 땀을 흘리지만 고지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져 저체온증(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이 올 수도 있다. 실제 지리산 정상의 철쭉은 6월경에나 핀다. 산 아래쪽과 정상의 기온차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대전등산학교 김용정(45) 교무부장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에 갔다가 도중에 포기하고 오는 사례도 많다”며 “꼭 여벌의 보온의류를 챙겨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봄 산은 또한 산속의 계곡엔 잔설과 얼음이 남아있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북쪽사면도 눈과 얼음이 그래도 남아 겨울산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지표면은 햇볕에 녹아 질펀하게 진흙으로 변해 등산로가 미끄럽고, 등산화에 묻은 흙은 바윗길에서 미끄러져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몸 상태에 맞는 등산코스 선택해야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방온 기능성 소재가 사용된 등산 의류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산 아래쪽에서는 더울 수 있으니 외피와 내피의 분리가 가능한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벌의 보온용 의류와 귀를 덮어 주는 방한모와 장갑 보온병도 필수다. 산을 내려올 때는 몸무게의 3배나 되는 하중이 관절에 실리기 때문에 등산용 스틱도 준비해야 한다. 자갈이나 바위, 계단은 피하고 경사가 완만한 흙길을 택하는 것도 요령.
김용정 교무부장은 “간혹 운동화를 신고 등산하는 주부들이 있는데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등산화 착용을 강조 했다. 등산화는 발을 보호할 수 있으며 눈이나 기타 이물질 등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등산로의 미끄러움도 막아주므로 필수 장비다. 신발이 젖을 경우를 대비해 갈아 신을 여벌의 양말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고지대까지 오를 예정이라면 아이젠도 챙겨야 한다. 등산 도중에는 입이 마르기 전에 조금씩 물을 마셔가며 수분 공급을 해주어야 탈수 증세를 막을 수 있으며 혼자 가는 것보다는 세 명이 한 조를 이뤄서 가는 것이 안전하다.
김 부장은 “산행 계획을 짤 때는 장비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상태에 맞는 등산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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