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4월 3일까지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을 개최한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던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往五天竺國傳)』을 비롯하여 중국 신쟝(新疆), 간쑤(甘肅), 닝샤(寧夏) 등 3개 성(省) 10여 개 박물관의 유물 22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왕오천축국전』은 727년 혜초에 의해 기록된 이후 1,28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실크로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동서 문명 교류의 젖줄로, 이번 전시에서는 초원의 길, 오아시스길, 바닷길 등 실크로드의 3대 간선도로 가운데 중앙아시아 일대 여러 오아시스를 경유하는 루트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또한,?이번 전시는 8세기 혜초가 여행했던 길을 따라 파미르 고원 동쪽의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크게 4부로 나눠 구성했다.
1부 ''실크로드의 도시들''에서는 서역북도의 카슈가르, 쿠차, 투루판, 서역남도의 호탄, 누란, 천산북로의 우루무치 등의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다. 2부 ''실크로드의 삶과 문화''는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에 있는 호탄, 니야, 누란 등의 오아시스 도시 및 서역북로, 천산북로 등 실크로드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준다. 3부에서는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되었던 둔황의 석굴과 벽화 그리고 『왕오천축국전』의 내용을 중심으로 혜초의 여행을 설명한다. 4부는 ''길은 동쪽으로 이어진다''라는 주제로 둔황에서 서안에 이르는 간쑤 및 닝샤, 경주의 유물이 전시된다.
일반 10,000원, 중. 고등학생 9,000원, 초등학생 8,000원, 유아 5,000원이다.
문의 1666-4252 www.silkroad2010.com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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