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4명 가운데 3명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138명으로 나타났고, 1억원 이상 감소한 의원은 30명에 그쳤다.
25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0년말 기준 재산공개 변동내역에 따르면 신고대상 국회의원 292명(국무위원 겸임자 4명 제외) 가운데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219명으로 75%에 달했다.
재산이 감소한 국회의원은 73명에 불과했다. 이는 2009년 신고내역과 비교할 때 확연히 높아진 수치다. 2009년 신고당시엔 국회의원 293명 중 절반을 조금 넘는 156명(53.2%)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무엇으로 재산 불렸나 = 서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릴 때 국회의원들은 무엇으로 재산을 불렸을까.
국회의원들은 주식 펀드 부동산 예술품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재테크 실력을 보여줬다. 정치권 최고의 재력가인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지난해 주식 증가액만 2조 2136억원에 달했고, 이를 반영한 총 재산은 3조 670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당 김호연 의원과 윤상현 의원도 주식투자로 295억원과 197억원의 재산이 늘어 '주식 고수'에 등극했다.
주식 평가액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12명이고, 이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이 9명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도 여전히 주요한 재산증식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10명 중 3명은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평가액 변동에서는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21억원이 늘어 선두를 차지했고, 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도 부동산 평가액이 15억원이나 늘었다.
부동산 평가액이 늘어난 상위 10걸 역시 한나라당 의원이 7명이나 포함돼 '부자정당'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들 사이에도 빈부격차는 존재 = 대부분 재산이 늘었지만 국회의원별로, 또는 정당별로는 상당한 '빈부차이'가 존재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부자정당'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재산 증가자 219명 가운데 한나라당이 123명으로 56%를 차지했고, 민주당은 68명으로 31%를 차지했다. 또 재산총액 상위 10걸 가운데 1위부터 9위까지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나타났고, 10위가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으로 조사됐다. 하위 10걸에는 자유선진당의 김창수 의원과 같은 당 이명수 의원이 각각 1억566만원과 1억5800만원을 신고해 가장 가난한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당별 재산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평균재산은 268억 2700만원이었고, 정몽준 의원의 재산을 빼고 계산해도 평균 재산이 48억 7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이 미래희망연대 35억 4000만원, 자유선진당 20억 7700만원, 민주당 19억 8500만원 민주노동당 6억 3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2011년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관련 기사>
- 고위공직자 70% 재산 늘었다
- ‘재산기부’ 이 대통령 1년만에 4억 늘어
- 중앙공직자 34.6% 직계존비속 공개 거부
- 대사님 재산변동내역은 비밀?
- 경제부처·기관장, 1억원씩 재산 늘어
- 행정부 49명, 50억 이상 자산가
- 광역단체장 15명 중 14명 재산 증가
- 의원 1인 평균 강남 36억, 강북 12억원
- 고위법관 2명중 1명 1억원 이상 증가
- 청와대 참모진 평균 2억원 늘었다
- 검사보다 판사, 대법관보다 헌법재판관이 부자
- 법무·검찰, 평균 1억6906만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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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0년말 기준 재산공개 변동내역에 따르면 신고대상 국회의원 292명(국무위원 겸임자 4명 제외) 가운데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219명으로 75%에 달했다.
재산이 감소한 국회의원은 73명에 불과했다. 이는 2009년 신고내역과 비교할 때 확연히 높아진 수치다. 2009년 신고당시엔 국회의원 293명 중 절반을 조금 넘는 156명(53.2%)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무엇으로 재산 불렸나 = 서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릴 때 국회의원들은 무엇으로 재산을 불렸을까.
국회의원들은 주식 펀드 부동산 예술품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재테크 실력을 보여줬다. 정치권 최고의 재력가인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지난해 주식 증가액만 2조 2136억원에 달했고, 이를 반영한 총 재산은 3조 670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당 김호연 의원과 윤상현 의원도 주식투자로 295억원과 197억원의 재산이 늘어 '주식 고수'에 등극했다.
주식 평가액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12명이고, 이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이 9명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도 여전히 주요한 재산증식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10명 중 3명은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평가액 변동에서는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21억원이 늘어 선두를 차지했고, 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도 부동산 평가액이 15억원이나 늘었다.
부동산 평가액이 늘어난 상위 10걸 역시 한나라당 의원이 7명이나 포함돼 '부자정당'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들 사이에도 빈부격차는 존재 = 대부분 재산이 늘었지만 국회의원별로, 또는 정당별로는 상당한 '빈부차이'가 존재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부자정당'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재산 증가자 219명 가운데 한나라당이 123명으로 56%를 차지했고, 민주당은 68명으로 31%를 차지했다. 또 재산총액 상위 10걸 가운데 1위부터 9위까지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나타났고, 10위가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으로 조사됐다. 하위 10걸에는 자유선진당의 김창수 의원과 같은 당 이명수 의원이 각각 1억566만원과 1억5800만원을 신고해 가장 가난한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당별 재산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평균재산은 268억 2700만원이었고, 정몽준 의원의 재산을 빼고 계산해도 평균 재산이 48억 7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이 미래희망연대 35억 4000만원, 자유선진당 20억 7700만원, 민주당 19억 8500만원 민주노동당 6억 3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2011년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관련 기사>
- 고위공직자 70% 재산 늘었다
- ‘재산기부’ 이 대통령 1년만에 4억 늘어
- 중앙공직자 34.6% 직계존비속 공개 거부
- 대사님 재산변동내역은 비밀?
- 경제부처·기관장, 1억원씩 재산 늘어
- 행정부 49명, 50억 이상 자산가
- 광역단체장 15명 중 14명 재산 증가
- 의원 1인 평균 강남 36억, 강북 12억원
- 고위법관 2명중 1명 1억원 이상 증가
- 청와대 참모진 평균 2억원 늘었다
- 검사보다 판사, 대법관보다 헌법재판관이 부자
- 법무·검찰, 평균 1억6906만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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