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초등학교 DI 동아리 ‘POWER UP’

지역내일 2011-03-25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 겸 세계 DI대회 한국대표단 선발대회 금상 수상
“우리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창의력이 교육의 화두가 되고 있다. 창의력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자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갖춰야 할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최근 각종 창의력 대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수학이나 물리, 화학 등의 올림피아드 대회가 대세였다면 이제는 창의력을 요구하는 시험이나 창의력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국내외 창의력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반가운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이번주 내일신문에서는 그 반가운 소식의 주인공인 대화초등학교 DI동아리 ‘POWER UP’팀을 만났다. 이들은 ‘2011년 대한민국 창의력 올림피아드 겸 세계대회 한국대표 선발전’에 참가해 금상(1위)을 수상했다. 강수아(6학년) 김경은(6학년) 이경민(6학년) 장선재(6학년) 김철현(5학년) 윤우진(5학년) 학생이 바로 POWER UP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오는 5월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리는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미국 50개주 대표 및 세계 30여개국 대표들과 실력을 겨룬다. 

배려와 협동을 배우다
 창의력 대회는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활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 POWER UP팀이 도전한 과제는 신재생에너지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가 우리 생활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연구하고 이를 보여주기 위한 기계장치 도우미를 만들었다. 다소 어렵고 생소한 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은 많은 독서를 했다. 일주일에 최소 2권 이상 관련 분야 책을 읽고, 독후활동과 토론을 했다. 또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시나리오 작성이나 배경, 필요한 소품, 의상 등을 주제에 맞게 준비했다. 6학년 강수아 학생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에너지에 대한 책을 읽고, 친구들과 함께 토론도 많이 했다”며 “덕분에 에너지의 소중함과 중요성 등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전했다.
 창의력 대회는 기존 올림피아드와 달리 팀단위로 대회에 참가한다. 그만큼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창의력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에너지에 대한 지식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면 그것이 바로 팀워크라고 한다. 5학년 김철현 학생은 “형 누나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준비한 덕분에 상을 탄 것 같다”며 “어려운 과정이지만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형과 누나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다. ‘POWER UP’팀을 지도했던 대화초 정보부장 이윤경 교사는 “각자 아이디어를 내고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하나의 결론을 이끌어내야 하고, 결정된 결론을 함께 실천해야 하기에 서로 배려하고 함께하는 협동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6학년 학생들이 5학년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었고, 5학년 후배들 또한 형 누나 못지않게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무한대로 POWER UP!!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방학 POWER UP팀은 학교에 종일 모여 대회 준비를 했다. 밤 10시가 넘도록 학교에 남아 연구하고 과제수행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었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지만 추운 겨울도 훈훈하게 만들 만큼 열심히 노력했다. 여기에 대화초 정희정 교장선생님과 부모님들의 지원, 이윤경 교사의 열정적인 지도로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됐다. 6학년 이경민 학생은 “대회에 참가해보니 잘하는 팀이 많아 수상에 대한 기대를 하기 어려웠다”며 “대신 친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해내야겠다고 마음먹으며 대회에 임했다”고 전했다. 5학년 윤우진 학생은 “대회를 앞두고 연극 준비를 하면서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며 “즉석과제를 해결할 때는 살짝 긴장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6학년 장선재 학생은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만큼 자신이 있었다”며 “금메달을 받고 나니 정말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 있을 세계 대회 준비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대화초 학부모 최영주씨는 “자신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무한대로 끌어내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아이들이 자랑스러웠다”며 “세계대회 참가는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POWER UP’팀은 오는 5월에 있을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 대회 준비를 위해 요즘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세계 대회인 만큼 전 과정을 영어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회 준비에 영어공부까지 병행해야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는 한마음이다. 6학년 김경은 학생은 “세계 대회에 참여한다니 긴장도 되지만 한국 대표로 나간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여러 나라 친구들도 사귀고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강수아 학생은 “비행기 타고 미국에 간다는 사실이 설레기도 하지만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 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인 만큼 대회 준비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 잡는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윤경 교사는 “아이들이 세계대회에 참가하면서 도전정신과  더 큰 꿈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며 “세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교장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더 넓고 큰 세상으로 비상하는 대화초 DI 동아리 ‘POWER UP’ 친구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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