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조세현은 대표적인 기부 예술인이다. 그가 기부하는 것은 재능이다. 매년 인기스타와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시회를 연다. 입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부모 없는 아기의 백일사진을 찍어달라는 한 사회복지사의 요청을 받고 시작한 작은 인연이 벌써 8년째, 그는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와 천사같은 아기들을 찍어 사진전을 연다. 부산에서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전시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사진작가 조세현이 함께 하는 사랑의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 8-행복''은 올 전시회의 공식 타이틀이다. 그의 기부 행렬에 뜻을 보낸 스타는 유지태, 이병헌, 김희애, 이승기, 장근석, 김정은, 한효주, 이민정, 김옥빈, 윤시윤, 배종옥, 박경림, 김민준, 왕지혜 등. 유명인만 참가한 것이 아니다. 미혼모와 입양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바꾸기 위해 미혼양육모와 국내입양 가족들의 사진들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조세현 씨는 "사진전을 통해 가정이 필요한 아이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아이들이 좋은 가정을 찾아 사랑을 받고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서 입양 아동과 미혼모를 위한 후원을 받는다. 후원자에게는 스타들과 아기의 사진이 담겨있는 팸플릿과 다이어리를 제공한다. 모금된 후원금은 가정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치료비와 수술비, 미혼모자시설 사랑샘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엄마들의 의료비와 직업재활사업을 위해 사용된다.(621-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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