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체험관, 영어도서관&영어센터, 보육정보센터?영유아플라자 등
양천 해누리타운(신정동 322-11)이 지난 3월 2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상9층, 지하3층, 연면적 15,152㎡로 건립한해누리 타운에는 다양한 시설이 입주했다고한다. 교육의 도시 하면 목동이란 이름에 비해 문화 시설과 행사가 부족했던 구민들에게는 문화?복지?행정의 종합타운인 해누리 타운의 개관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개관이 얼마 안 된 탓인지 이용자들이 그리 많지 않다. 구민들의 기대 속에 문을 연 해누리 타운에는 어떤 시설이 있는지, 또 그 시설은 어떻게 이용하면 좋은지 해누리 타운을 둘러보았다.
문화.복지.행정의 종합 타운이라는데
문화.복지.행정의 종합 타운이라는 해누리 타운에는 전문적인 보육정보와 육아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영유아 프라자, 장애인 인식개선에 기여할 전국 최초의 장애체험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희망일자리지원센터 또,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영어도서관&영어센터와 해누리홀, 아트홀과 갤러리 등과 주민들의 이용이 많다는 복지담당 5개부서가 자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교육열 높은 양천구 주부들이 관심을 갖는 시설은 영유아 프라자와 영어도서관&영어센터,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제공해줄 아트홀이다. 하지만 개관한지 한달이 되어가도록 아트홀(2620-4403~5)은 이렇다 할 공연 소식이 없다. 단지 3층 갤러리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작품 순회전이 14일까지 열렸다.
4층에 있는 전국 최초인 장애체험관(2620-3368)에는 생활체험실, 교통체험공간, 희망교육실, 해피체험실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이해를 돕고 편견과 차별없는 사회 조성을 위해 만들어진 장애체험관은 휠체어 타보기와 시각장애인 체험코너가 이용률이 높다.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언제나 이용가능하다. 영어센터에 왔다가 아이와 함께 들렀다는 이지은(신정동)주부는 “휠체어 타는 거리가 너무 짧고, 장애체험 코너가 많지 않다”고. 체험자들은 장애체험 공간에 비해 전시공간이 넓은 것이 아쉽다는 얘기가 많았다.
또 2월 8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희망일자리지원센터(2620-4640)는 청장년, 여성, 어르신 등 계층별 구인?구직 지원과 창업, 사회적기업 서민금융 상담 등 6개 분야 8개의 상담창구 심층상담실, 교육장, 일자리 관련 정보검색과 도서열람 등이 가능한 잡카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1만원으로 영유아프라자 시설 이용
전문적인 보육정보와 육아지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치된 3층의 영유아 프라자(2646-7790)는 해누리 모험터(놀이공간)와 해누리 책터(책 열람과 관련 프로그램 제공), 해누리 대여터(책과 장난감대여)와 상담실이 설치되어 있다. 시설을 이용하려면 먼저 인터넷(www.ychccic.or.kr)으로 보호자 이름으로 회원 가입후 가입서류와 회비 입금증을 갖고 방문하면 이용카드가 발급된다. 연간회비 10,000원으로 놀이 시설과 1400여권의 책, 장난감 470여종을 대여 할 수 있다. 0세-7세의 영유아 자녀를 둔 양천구의 보육시설과 개인이 이용할 수 있고, 개인 회원은 책 주2권 장난감 주1점 대여가능하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해누리 모험터는 월~금요일 하루 2시간씩 3회 10시부터 오 5시30분까지 운영한다. 아쉽게도 토요일은 셋째주만 운영한다.
36개월 남아를 데리고 온 민소연(신정동,가명)씨는 “기대했던 것보다 체험 공간이 다른 구에 비해 좁고 미끄럼틀 같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도 부족해요. 유아보다는 영아들 위주로 만들어진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4월에는 오감발달 놀이, 동화구연과 함께하는 베이비 마사지, 장소의 구애 없이 맘껏 표현할 수 있는 밀가루 놀이 체험 등을 준비 중인 이남정 센터장은 “앞으로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상담 및 각종 교육 프로그램 등 주민들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육아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영어체험 센터와 영어도서관을 활용한 프로그램
7층의 양천 영어도서관&영어센터(2646-6692)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3학년이하의 학생이 주 대상이다. 프로그램으로는 공항, 방송국, 레스토랑 등 총 10개의 다양한 체험장과 크리스마스, 할로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단체체험(11,500원), 28단계 레벨별 세분화된 진도학습으로 진행되는 방과후 학습(월112,000원), 대본읽기, 뉴스제작, 영어뮤지컬, 퀴즈쇼 등 주말 방송/뮤지컬 아카데미(월44,00원), 스토리텔링(월68,000원), 온오프라인(월76,000원) 통합학습 등을 하게 된다.
영어도서관은 3만여권의 다양한 영어책을 비치하여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구민 누구나 열람(무료)할 수 있게 하였다. 도서대여(월회비1,1000원)는 회원 등록 후 이용 가능하며, 대출은 1회 5권 기간은 14일이다. 영어책과 CD등은 앞으로 주민의 신청을 받아 계속 구비할 계획이며, 현재 13,000여권은 영어독서능력평가를 바탕으로 한 미국에서 직수입한 Lexile지수별(영어독서능력지수)로 구비하였다.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Lexile지수를 알려주는 영어독서능력시험 SRI 시험(11,000원)을 치를 수 있고, 엄마와 함께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2월 7일부터 1차 접수를 받아 3월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던 영어센터는 3월18일부터 24일까지 홈페이지(www.yeh.or.kr)를 통해 2차 회원 모집 중이다.
하지만 주부들의 관심을 모은 영어센터의 수강료가 비싸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해 김보상 교육 팀장은 “그동안 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되었던 영어프로그램과는 확연하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양천영어센터는 영어학원과는 차별화된 시설 7개의 체험실을 설치하여 체험센터로의 역할을 기본으로 하되, 영어책과 연계한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금껏 다른 자치단체에서 실패한 영어마을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개념의 영어센터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해누리 타운의 개관식과 함께 모처럼 최신 시설이라는 아트홀에서 멋진 공연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별다른 행사 없이 개관식만 진행된 아쉬움과 아울러 문화.복지.행정의 종합타운이라는 이름과 그 외형에 비해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시설이 많지 않은 등 여러 가지로 실망하는 주민들이 많다. 구민들의 기대 속에서 문을 연 해누리 타운이 진정 문화?복지?행정의 종합타운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채연 리포터 yihk6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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