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은 누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라면 저절로 순환이 되게 되어 있다. 순환을 통해서 조직과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며 각종 에너지, 호르몬, 면역계의 대사를 정상적으로 돕게 된다. 이것이 생명력이다.
우리의 생명력은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순환을 하며 활동을 하게 되어 있으며 이를 한의학에서는 ‘장덕부지(藏德不止)’라고 하여 우주의 생명력과 인간의 생명력이 다름없음을 표현하였다.
혈액순환의 중요성은 세 살 먹은 어린이부터 여든 넘으신 노인까지 공통적으로 적용이 될 것이다. 최근 만성병, 성인병의 증가로 인하여 혈액순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가는 가운데 혈액순환개선을 위한 약물과 건강기능식품을 접할 기회도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순환은 생명의 당연한 현상이지만 순환이 저하되어 각종 병이 생긴다면 그 원인을 찾아서 조절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대처가 될 것이다.
인체의 병은 그 당연한 순환에 장애가 생기면서 시작된다. 그 순환의 장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으며 막혀서 생기는 경우와 약해져서 생기는 경우가 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액이 탁해지거나(고지혈, 고콜레스테롤, 당뇨) 순환력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고혈압, 저혈압) 있다. 즉 생명력이 막히거나 약해진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우주의 기운은 장덕부지하여 쉼 없이 활동을 하건만 우주에 나온 인간은 장덕부지하지 못하여 병이 생기는 까닭은 무엇일까? 혈관이 쪼그라들어 좁아지고, 혈액에 찌꺼기가 끼고 혈액을 돌리고 순환시키는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결국 몸뚱아리 유형체에서 벌어지는 일은 무형의 생명력의 발현일 것이다.(心身一如)
따라서 우리가 혈액의 순환을 위해서는 마음의 순환이 필요하다. 고인 물은 썩게 되어 있다. 마음이 둥글둥글하게 긍정적이지 못하고 모가 나고 자신만의 격(틀)이 생겨나면 스트레스라는 마음의 순환장애를 한가득 안게 된다.
마음이 막히고 오래된 스트레스로 마음이 약해지면 순환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마음의 순환을 위해서는 우리의 생명력이 우주의 생명력을 닮았듯이 우리 마음 또한 우주의 마음을 닮아가면 된다.
감사하고 수용하고 담지 않는 마음을 배워 가면 우리의 생명력 또한 우리의 혈액순환 또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순리에 따라 저절로 됨을 알게 될 것이다.
약선한의원 최호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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