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인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조가네 해물나라’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기다려야 하는 손꼽히는 맛 집 중 하나다. 몇 개안되는 룸은 며칠 전에 예약해야 앉을 수 있는 귀한 곳.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좁은 공간의 홀에서 먹기 일쑤지만 자리가 나면 복권에 당첨된 듯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기다리면서까지 꼭 먹어야 하는 메뉴는 갑오징어불고기로 매콤한 맛에 한 번 빠지면 자꾸만 생각나는 중독성(?)이 있다. 커다란 불판에 두툼하고 큼직하게 들어간 갑오징어는 떡볶이 떡, 양파, 청경채가 오묘한 조화를 이뤄 입맛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미역국과 계란찜, 동치미, 샐러드, 콩나물은 매운 갑오징어불고기와 찰떡 궁합이다. 매운 맛을 달래주는 동치미와 미역국은 시원하면서 깔끔하고 부드러운 계란찜은 몇 번 더 주문해서 먹을 정도로 맛있다.
특히 밑반찬에 깻잎이 나오는데 향긋한 향 때문에 갑오징어불고기의 매운맛을 잡아주는데 그만이다. 깻잎 위에 갑오징어불고기, 콩나물을 얹어 먹으면 쫄깃하고 고소한 갑오징어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다. 이렇게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을 수 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날치알이 들어있는 볶음밥은 아이들도 좋아한다.
갑오징어불고기 외에 갑오삼겹불고기와 해물찜도 많이 찾는 인기 메뉴다. 갑오징어불고기가 깔끔한 맛이라면 갑오삼겹불고기는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강하다. 해물찜은 온갖 해산물이 넉넉하게 들어가 그 푸짐함에 압도된다.
한편 공간이 넓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앉아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아니자만 맛있는 매콤한 맛이 그리울 때 찾아가면 좋을 듯 싶다.
·메뉴 : 갑오징어불고기 소 2만 5000원, 중 3만 5000원, 대 4만 5000원 갑오삼겹불고기 소 3만원, 중 4만원, 대 5만원 해물찜 소 3만 5000원, 중 4만 5000원 대 5만 5000원
·위치 : 경기 안양시 동안구 귀인동 915-6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1시까지
·휴무일 : 연중 무휴
·주차 : 매장 앞 주차
·문의 : 031-382-0977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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