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그 자체가 완벽한 창의적이면서 논리적 활동

지역내일 2011-03-22

 
 장희원 원장
 바스키즈 미술센터 주엽센터
 문의 031-913-1345

 요즘만큼 우리 사회에서 창의성 교육을 강조한 적이 있었나 싶다. 공교육의 교과과정은 암기위주의 학습에서 서술형, 창의적인 발상을 유도하게 바뀌었다. 사교육 시장에서도 창의성 향상이라는 목표가 유행처럼 번져있다.
 이에 따라 많은 부모님들이 창의성을 키워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자녀들 예술교육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미술, 음악과 같은 예술 활동이야말로 고도의 창조 활동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술교육은 단지 감성적인 부분에서만 창조적 능력을 키워주는 것은 아니다. 지적인 면을 자극하여 고도의 논리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의 미술작품으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새의 비행이나 지질, 지지학, 식물학, 입체 기하학, 운하공학, 기계학과 해부학 등 과학의 전 분야에서 당대의 가장 위대한 학자였다. 또한 우리가 수학자 하면 첫 번째로 떠올리는 인물인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는 음정의 어울림과 안어울림을 구별한 4음 음계를 만들어 서양음계의 기원을 이룩했다. 지금도 여러 분야의 인재들이 미술 창작활동 또는 감상-음악 등 다른 예술 분야일수도 있다-을 하며 독창성에 대한 영감과 심신의 활력을 얻어, 자기 분야에의 에너지로 승화하고 있다. 

미술창작 활동의 창조성과 논리성
 미술이 ‘창의성’ 향상의 화수분과 같다는데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미술활동 자체가 대단히 논리적인 활동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사물에 대한 관찰, 맘속에서 일어나는 감정 변화 알기, 느낌 알고 이를 통한 구상, 스케치 또는 조형설계, 색칠과 조형작업, 완성 후 감상에 이르는 일련의 활동이 단순히 생각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단 말이다. 창의성과 논리성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보완하고, 능력을 이끌어 주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을 우선시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그런데 여러 미술 교육기관에서 창의성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한다고 하면서 놀이식 미술에 과도하게 기울어지는 모습도 보인다. 취지는 취학 전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우며,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린이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유아들이 미술활동 자체만으로는 지루해하고 흥미를 느끼기 어려울 거라는 전제가 깔린 듯한데, 이에 동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갓난아기들 손에 색연필이 쥐어지면 선을 긋고, 색을 칠하듯이 미술활동에 대한 흥미는 오히려 유아기 때 가장 높다. 하지만 이 시기에 미술 표현 능력을 기르지 못해 만족할 만한 작품으로 표현되지 못하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진학 시 미술에 대한 흥미를 급격히 잃어버린다.
 충분한 미술교육을 받아 초등 입학 후 교과 과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즐거움을 느낀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미술의 즐거움에 몰입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거기에 위에서 말한 대로 고도의 논리적 활동을 습관처럼 기르니 창조성과 논리성이 다른 교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좌뇌와 우뇌의 균형 계발, 계단 오르듯 진행되는 통합적 미술 교육 지향
 이런 고민 속에서 10년 이상 아동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바스키즈 미술센터에서는 로웬펠드의 창의성 중심 교육이론과 아이스너의 학문중심 교육 이론을 바탕으로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두 이론의 장점을 균형 있게 조화시켜 계발된 연령별 프로그램은 통합 미술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유아미술 수업의 경우 단계별 미술 심화학습으로 진행한다. 단순 놀이나 퍼포먼스에 그치는 일반적인 유아 미술의 패턴을 벗어나, 10분~20분 단위로 3STEP 단계를 거치는 수업 방식이다. 한 가지 주제 아래 진행되는 60분 수업은 일반적으로 재료를 관찰하고 체험해보는 놀이, 퍼포먼스를 겸한 STEP1,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해보는 STEP 2, 본격적인 회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테크닉을 전수하는 STEP3로 구성된다. 한 시간의 수업이 다채로운 활동들로 꽉 차 있어서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에게는 지루할 틈이 없다.
 이러한 미술 본연의 활동을 통해서 좌뇌와 우뇌의 균형적인 발전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미술 실력은 물론 신체 발달, 인지력, 협동력, 끈기력 등도 함께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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