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인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당뇨와 고혈압

지역내일 2011-02-22

 
 사랑의내과 
 김화영 원장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 전체인구 중 5백만 명이 당뇨환자다. 고혈압의 경우는 7백만 명에 이르며 2010년엔 8백20만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들 중 병원을 찾지 않아 병을 키우는 사람이 많다. 병을 발견한 뒤에 대처하는 것은 이중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 합병증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당뇨병 예방 및 대책 = 당뇨병은 신체 내 인슐린의 생성과 공급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데 비만이 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생활습관과 지방섭취가 적은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혈당 정상화 및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고혈당이나 저혈당을 막으며 혈당을 잡는 것은 관건인데 특히 당뇨 환자는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보통사람보다 약 15년 빠르다. 당뇨병의 발생을 미리 막고 당뇨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면 완치율이 높을 뿐 아니라 망막증, 족부궤양, 신증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고혈압 예방 및 대책 = 한국인 1백 명 중 24명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순환기계 질환으로 숨진다. 고혈압만 제대로 관리해도 순환기 질환의 34%는 예방 가능하다고 하니 고혈압은 온갖 질병의 중심에 있는 ‘병의 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혈압이 흔하다고 해서 ‘고혈압쯤이야’라는 생각에 방치하면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협심증, 신장 기능 이상 등 혹독한 대가가 기다린다. 같은 연령에서 최저혈압이 10 높아질 때마다 평균수명은 5년씩 단축된다고 한다. 최고혈압이 140이상, 최저혈압이 90이상이면 고혈압으로 판정되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폐경 이후 여성의 고혈압 = 고혈압은 어린이, 여성도 안심할 수 없다. 비만 체중자인 어린이나 청소년 중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숨가빠하는 자녀가 있다면 고혈압을 의심해봐야 한다. 체중을 10kg만 줄여도 최고혈압을 25정도 낮출 수 있으므로 고혈압 진단과 함께 운동과 식이요법은 비만 어린이에게 필수이다. 한편 폐경기의 여성들은 폐경 이전보다 고혈압 발병률이 급증한다. 폐경이 여성 내분비계 질서를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흔히 고혈압을 ''무언의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한다. 평소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않다가 갑자기 숨지거나 심한 후유증으로 갑작스레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90%가 뚜렷한 원인질환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고혈압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신장 혈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노폐물 배설 능력이 떨어지고, 신부전증에 걸리게 된다. 고혈압은 또 망막의 미세혈관도 망가뜨린다. 이는 시력 장애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15년 이상 고혈압 상태면 망막증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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