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발끝까지 따뜻하게 감싸준 양가죽부츠, 일명 어그부츠 세탁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세탁 후 가죽이 변형되거나 변색, 털 손상 등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08년 65건이었던 어그부츠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건수가 지난 해 11월에는 411건이나 접수됐다.
한 세탁업체 관계자는 “원래 어그부츠는 일회용”이라고 말하면서 “더러워질 때까지 신고 버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1회 세탁비용이 평균 2만 5천원인데 몇 번만 세탁해도 구입비용과 비슷해지기 때문”이란다. 다행히 가죽부츠를 전문적으로 세탁, 수선하는 곳이 우리 지역에 있어 찾아가 보았다. 어그(UGG) 공식 수입원과 공식 협력을 맺고 세탁 수선을 맡고 있는 마두동 미소코리아와 가죽기능인이 운영하는 세탁전문점 법곳동 유니클린이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정발산동 미소코리아 - 전국의 어그부츠가 모이는 곳
미소코리아는 어그(UGG) 공식 수입원인 오마이솔과 아지닥 공식 협력업체로 7년째 어그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어그부츠 세탁, 수선과 염색, 리폼을 하고 있다. 어그 상태에 따라 스케줄을 관리하고 손상을 최소화 하여 개별적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그 세탁 관련 지면에 소개되는 등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이다. 오염도와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작업 기간은 2~5일이 걸린다. 가격은 톨모델 3만 1천원, 숏모델 2만 6천원, 단화 모델은 1만 7천원이다. 택배를 이용한다면 도착했다고 해서 바로 작업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입고 후 24시간 이내에 전화로 확인이 되어야 작업을 시작한다. 전화를 받지 못할 경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세탁, 재봉, 수선 등 대부분의 작업을 진행하지만 밑창 등 수선이 어려운 부위가 있으니 미리 상담을 거치는 것이 좋다.
문의 031-906-5128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동 1176번지 메디빌딩 3층
홈페이지 www.miso-korea.com
법곳동 유니클린 - 전문 가죽 기능인이 작업하는 곳
유니클린은 가죽, 모피, 카펫 전문 세탁업체다. 가죽 전문 기능인 최기헌 씨가 10년째 운영하는 곳으로 신발은 부수적으로 다루는 품목이다. 최 씨는 “도시에서는 염화칼슘을 뿌리기 때문에 눈 오는 날은 조심해서 신어야 한다”고 말했다. 눈 위에 염화칼슘을 뿌리면 결빙이 되듯, 천연 양털 어그부츠에 염화칼슘이 묻으면 수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이란다. 털끼리 뭉치면 뻣뻣해지고 젖은 채로 두면 냄새가 난다는 것이 최 씨의 설명이다. 그는 “제습제와 함께 두면 어그는 습기를 빨아들여 좀먹은 것처럼 변한다”며 습기를 많이 먹는 가죽의 특성을 이해하고 신으면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린은 4~50도를 유지하면서 세탁하고 짧은 시간에 빨리 말린다. 잘못 말리면 황변, 경화가 올 수 있으며 세탁보다 건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용은 천연 어그의 경우 2~3만원이며 기간은 직접 매장에 가져오면 2일, 택배를 이용하면 받는 기간 포함하여 1주일 쯤 걸린다.
문의 031-923-5650 위치 일산서구 법곳동 1122번지
홈페이 www.uni-cle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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