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빈민층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다. 엘 시스테마는 수십 만 명의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오케스트라 연주를 가르침으로써 마약과 범죄의 유혹과 위협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삶의 기쁨과 희망, 공동체적인 관계 맺기의 가치를 심어주고 있다.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으로 꼽히는 LA 필하모닉의 최연소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더블베이스 주자인 에딕슨 루이스 등 ''엘 시스테마'' 출신의 젊은 음악가들은 클래식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빈민가에서 태어나 세계 최고의 지휘자가 된 구스타보 두다멜은 집이 가난해서 ''엘 시스테마''에 갈 차비가 없어 교통비까지 지원받았다고 한다. 그는 "당시 나에게는 신의 은총이었다. ''엘 시스테마''에서 음악을 배워 음악가로 성공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제도가 아이들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 자체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한 ''2010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 지원 사업''과 같은 한국판 엘 시스테마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엘 시스테마''의 근간이 되었던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가 2011년 3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에 본부를 둔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는 ''엘 시스테마''의 뿌리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엘 시스테마'' 출신으로 세계 클래식계에 또 다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즈가 지휘봉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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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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