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해일(쓰나미) 참사로 고통 받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행사에 대전권 대학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17일 대전권 대학들에 따르면 목원대는 17일 오전부터 학생회관 광장에서 총동아리연합회 임원과 RCY(청소년적십자) 동아리 회원 등 30여명의 학생들이 3개조로 나눠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한 대참사 피해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목원대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홋카이도 소재 쿠시로공립대학 모리시마 아야(19)씨와 사와 메이(20)씨도 모금 운동에 동참, 고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총동아리연합회 윤영준(21)씨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 국민의 깊은 슬픔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기위해 모금 운동을 펼치게 됐다”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학생들을 성금 모금 운동에 동참시키겠다”고 말했다.
목원대는 지난 15일과 16일 진행된 채플 시간 말미에 교목실 소속 목사들이 일본 지진피해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을 제안, 수업에 참석한 학생들의 참여로 즉석에서 8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모금활동은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남대도 이날부터 23일까지 교내 린튼공원과 상징탑 등에 모금함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한남대 단과대 학생회장들은 이날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도 나섰습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따뜻한 인류애를 발휘합시다’라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참여를 당부했다.
대학은 다음 주부터 학생식당과 교직원식당에서 주먹밥을 판매해 수익금을 일본돕기 성금으로 내고, 학과별로 한끼 식사비를 성금으로 내자는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다.
대전대도 이날부터 24일까지 교내 지산도서관 등 6곳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교수와 재학생 등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대학은 모금 운동을 통해 모인 성금과 ‘희망의 격려 메시지’ 등을 대전대에 유학 중인 일본 유학생을 통해 일본적십자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고등학생 박준오(보문고 2년)군도 이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를 방문해 지진해일 피해 구호금으로 60만원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박군은 지난해 불교청소년연합회에서 주최한 영어경전읽기대회와 환경부가 주최한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리더의 팀원으로 받은 환경부장관상 상금에 자신의 용돈을 더해 마련했다고 한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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