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이 시작되었다. 처음 만나는 친구, 새로운 담임선생님, 우리 아이가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 엄마들은 걱정이다. 3월이 되면 이러한 걱정으로 학부모들의 상담이 많아진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 자녀들에게 이전보다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경우 여러 가지 면에서 유치원과 다르기 때문에 초등학교에 적응하는 것을 좀 더 힘들어 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꾀병이나 등교 거부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환경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갖는 경우 주의집중에 어려움을 보여 교과학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학년 초 자녀들이 겪는 어려움을 살펴보면, 초등 저학년의 경우 소극적이고 내향적인 아이들이 자기표현을 잘 하지 못해 나약한 아이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친구관계에서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참아내기도 한다.
또한 기초 학습 능력의 부족으로 읽기, 쓰기, 셈하기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학습에서의 어려움은 교과시간 동안 열등감과 소외감, 무기력감을 지속적으로 느껴 학교생활의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등 고학년의 경우, 이전보다 친구 관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교과 학습은 더욱 어려워진다. 저학년부터 이어져 온 또래 관계나 학습 문제가 심각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초기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키우는 과정에서 부모와의 대화가 원활하지 않아 자칫 반항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부모-자녀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곤란을 겪는 상황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3~4월에 이르게 되면 학생과 부모, 교사 모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새 학년이 되어 자녀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갖는 경우, 그 원인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친구 또는 교사와의 관계 맺기, 학교 학습을 이해하는 정도, 주의산만이나 과잉행동, 소심하거나 상처받는 성격 등 자녀에 대한 전반적인 발달적 기질이나 성격, 심리상태, 사회성 등을 부모가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새로운 학년을 맞이하여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학년 초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을 신청하는 것도 유효하다.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위의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구체적인 관찰이나 적응을 위한 도움을 부탁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심리적인 현 상태를 파악할 때는 부모 나름의 판단도 중요하지만 전문 기관을 통한 상담이나 객관적인 심리평가가 더불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밝은내일치료교육센터
정혜승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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