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를 시작으로 대입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이 늘면서 스펙관리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공계지망생들이 많이 준비하는 각종 올림피아드대회와는 달리, 인문계열 문과생들은 어떤 대회를 미리 준비해야 원하는 대학과 학과지원이 가능할지 궁금하다.
인문경시대회 준비와 활용에 대해 송도고 기원서 교감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 철학, 생활, 경제 각종 올림피아드 대회
“입학사정관전형이 본격화되기 전엔, 학생들의 외부 올림피아드대회 출전이 많았다.
인문계열 문과생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올림피이드 대회는 철학과 생활, 경제, 지리올림피아드 등이다.
하지만 학생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에 외부대회 기재가 금지되면서 최근엔 교내 경시대회가 대세다”송도고 기원서 교감의 말이다.
그렇다고 외부 경시대회가 다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비록 생기부 기재는 못해도 개인의 포트폴리오 작성이나 면접고사 등에서 얼마든지 자신의 경력과 활동으로 활용도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논술을 비롯해 인문경시 외부 대회의 경우, 수상자 대부분은 외고나 특목고 재학생들. 인문계 학생들이 많이 출전하는 KDI주최 경제올림피아드대회의 경우, 인천지역 고교출신 동상 수상자는 한 해 한두 명 찾기가 힘들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하다.
외부경시대회는 경쟁이 높은 반면, 출전에서 얻는 것도 있다.
기 교감은 “수상과 별도로 경시대회는 폭넓은 지식과 사고력을 요구한다. 또한 대회 문제자체가 자신의 지식체계를 한 번쯤 점검하는 기회다. 독서와 학습정보를 다시 쌓는 데 탄력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 더 중요해진 교내 경시대회, 어떻게 준비할까
수시전형이 높아지면서 학생부는 물론 생기부 관리도 필요하다. 생기부엔 교내 각종경시대회 및 시기별 대회 출전과 수상 기록 등이 들어간다.
따라서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대회에 참여할수록 유리하다.
기 교감은 “송도교의 경우 1교과 당 연 2~5개의 경시대회를 마련해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입시에서 경험과 스펙관리를 위해서다. 학생들은 지원 계열 내지 학과와 관련해 꾸준한 활동을 증명하는 노력으로 경시대회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경시대회 외에도 독서인증제도 준비하면 좋다. 창의재량활동시간 등 연간 읽은 책들은 학교인증을 받아 생기부에 기재된다.
독서 역시 지원관련 학과와 연계할수록 유리하다.
다만 계열선정을 앞둔 고1의 경우, 무턱대고 자격증이나 인증시험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기 보단, 적어도 선택할 계열과 관련해 관심분야 쪽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인천학생들에게 유리한 경시대회 따로 있나
교내 경시대회 외에도 인천지역 학생들이 강세인 경시대회도 활용한다.
그중에서도 해마다 전국대상수상자를 내고 있는 ‘전국고교생토론대회’를 노려보면 좋다. 올해로 9회 째를 맞는 이 대회는 현직교사들의 지도로 매년 70~80팀이 참여해오고 있다.
기 교감은 “과거 자유총연맹의 웅변대회를 승격시킨 이 대회는 예선에 참여하기까지 조별로 토론과 예행연습 준비를 거친다.
인천지역 고교생들의 강세에 힘입어 대회자체도 출전 폭을 인천지역 학생들에게 더 넓혀 할애하고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리올림피아드대회도 인천지역 학생들이 많이 참여한다. 이 대회는 사회과협의회 교사들이 주최한다.
대회는 사탐영역에 대한 기본지식은 물론 일반상식까지도 포함한다. 따라서 지리 관련 배경지식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하면 좋다.
Tip 인터뷰 ‘송도고 기원서 교감’이 권하는 인문경시준비 이렇게
학생들의 유형은 두 가지다.
특정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형이 ‘빨대형’이라면, 폭넓은 지식과 경험 그리고 시야를 가진 ‘깔대기형’이 있다.
결국 학업성취도가 높은 쪽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깔대기형이다.
학생들은 유형이 서로 다르다.
따라서 적성과 장점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적절한 경시대회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초등과정은 부모가 대화와 경험 속에서 자녀의 관심분야를 파악하면 좋다. 중등은 호불호가 분명하다.
때문에 관련 분야에 대한 도서와 신문스크랩, 진로적성 자료 등을 지원하고 도와준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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