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님들 중에서 입시로 부터 자유로울 사람은 거의 없다. 대학이 갖는 교육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어느 대학 어떤 학과에 들어갔느냐 하는 사회적 시각이 꽤 부담스럽고 가족생활에 있어서도 자녀의 교육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의 입시구조를 한 겹만 조심스레 들쳐보면 우리 아이의 성적으로도 목표대학에 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그 이유는 아이가 태어 날 때부터 갖고 있는 1~2가지의 최고의 능력, 그것이 이미 소위 명문대를 비롯한 몇몇 인지도 있는 대학에 개설된 각각의 학과와 가능성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국내 입시제도가 학부모님들이 알고 계신 것보다 훨씬 더 학생 중심으로 오픈되어 있다. 즉, ①입시에서 이미 수시가 대세로 바뀐 것 ②입학사정관제의 확대 ③학교생활기록부의 특별활동, 봉사활동, 특기적성 등의 정성평가 항목 ④서류와 면접 ⑤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통해 ‘당신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고 답하는 공식적인 기회가 예전에 비해 훨씬 많아진 것이다. 마치 교과가 입시의 전부인 것 같은 최면에서 깨어날 필요가 있다.
축구시합을 한다고 예를 들어보자. 내 진영에서만 머물러서는 상대방 골문에 골을 넣을 수 없다. 운동장 전체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함은 물론 연장전과 승부차기 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교과(언수외탐)는 물론, 비교과, 서류, 면접, 창체… 등 나를 알리고 평가 받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활용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또 옷을 입는다고 할 때, 교과는 상의(上衣)에 불과하다. 아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헤어스타일은 어떻게 하고, 양말과 구두는… 또 날씨가 춥다면 모자는 안 쓸 것인가? 다시 말해서 웃옷만 입고 입시 면접장에 들어간다면 얼마나 우스운 얘기인가? 도대체 면접관보고 나를 어떻게 평가하라는 것인가?
교과(언수외탐)는 중요한 것은 맞지만 전부는 아니다. 입시는 ‘나 전체를 평가’하는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원래의 능력과 목표대학 간에 이미 연결되어 있는 합격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내게 이미 주어진 능력과 합격의 권리를 왜 스스로 포기하는가? 현재의 내 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나의 능력으로 나를 목표대학에 갈 수 있게 한다. 종이 한 장으로 덮여있는 그 길을 들춰내고 알아보아야 한다. 인생이 바뀐다. 대학이 바뀌는 일이다. 유능한 우리 아이를 무능한 아이로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 부모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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