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최강 농구동호회 ‘3Point''
친구야~ 모여라~ 82년생들의 반란!
같은 또래가 농구공 하나로 뭉쳐
프로농구 열기가 뜨겁다. 열띤 경기만큼이나 응원전도 뜨거운 것이 농구. 실내에서 진행되는 경기다 보니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즐거운 것이 농구다. 학생 때 한두 번 농구를 안 해 본 사람이야 없겠지만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어 직접 동호회를 만들어 매주 운동을 하는 동호회들이 제법 많다. 그 중 비슷한 연령이 모여 땀을 흠뻑 흘려가며 운동하는 ‘3Point’농구 동호회를 찾아가봤다.
●창단 10주년 맞는 ‘3Point’ 농구동호회
2001년 1월, 10여 명의 또래 친구들이 모여 첫 창단식을 가진지 10여 년의 시간이 지났다. 지금은 27명의 회원이 매주 토요일 저녁 7시가 되면 국민체육센터에 모여 운동을 한다. 지난 시간만큼이나 실력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농구는 원주에 생활체육으로 등록된 팀만 10여개의 동호회가 있을 정도로 인기 종목이다. 그중 ‘3Point’ 팀은 작년 원주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강원도대회에 나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생활체육전국대회에서는 8강에 드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처음 시작은 1982년생 또래 친구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선배 후배가 함께 모여 운동을 한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이다보니 선수 출신이었던 회원들도 제법 있다.
박세일(31·판부면) 회장은 “1주일에 한 번 모여 운동을 하는 것이 아쉬워 초·중·고 학교 경기장을 임대하려고 하는데 임대하기가 힘들어요. 원주에 경기장이 부족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하고 싶어도 실내 연습장이 부족해 다른 팀과 함께 연습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도 모두 한 마음으로 불평불만 없이 즐기며 운동합니다. 서로 또래다보니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쉽습니다”라고 한다.
●5명이 한 몸이 돼야~
원철희(30·관설동) 총무는 “농구는 5분만 뛰어도 온 몸이 젖습니다. 땀을 그만큼 많이 흘리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많이 되죠.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몸이 가뿐해지면서 날아갈 듯 상쾌합니다. 그 맛에 운동을 하죠. 특히 몸끼리 부딪혀가며 하는 운동이라 금세 친해집니다. 사람사귀기에 좋은 운동이죠. 서로 부딪혀가며 정이 듭니다”라고 한다.
농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다. 좁은 경기장 안에 5명의 선수가 한마음이 되어 움직여야 한다. 상대팀 5명까지 모두 10명이 움직이는 코트 안에서 작은 실수로 승패를 가리기도 하기 때문에 모두 한 명인 것처럼 움직여야 한다.
원철희 총무는 “서로 손발이 맞아 패스가 잘 이뤄져 점수로 연결될 때면 희열감을 느낍니다. 손으로 하는 운동이라 예민한 부분이 있는데 원하는 대로 공이 날아가면 그 때 기분이 최고죠”라고 한다.
‘3Point’ 막내인 이현승(23·원동) 회원은 단구초등학교, 대성중·고등학교에서 농구를 한 선수 출신 회원이다. “형들과 친해서 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농구 자체를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이현승 회원은 “다른 팀과 다르게 형들이 오히려 제 눈치를 봅니다. 후배 앞이라 더 열심히 하죠. 그럴 때는 왠지 부담스러워 같이 열심히 뜁니다”라고 한다.
●스트레스 날리는 시원한 슛~
연령이 비슷하다보니 자유롭다. 서로 눈치 볼 일도 없다.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매주 주말이면 땀과 함께 날려버릴 수 있다.
원철희 총무는 “농구는 뛰기도 하지만 슛을 날릴 때의 감촉이 다릅니다. 내 손을 떠나 슛이 되는 순간에는 가슴 속이 후련해집니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슛 성공률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좁은 코트 안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섬세한 손놀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경기에만 몰입해야 하죠. 집중하다 보면 다른 고민들이 모두 날아가 버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체육으로 즐길 수 있도록 일반 학교 경기장이 많이 개방되어 시민들이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한다.
이상준(29·우산동) 회원은 “20~30대 놀 일도 많고 할 일도 많지만 자신의 건강과 취미를 운동으로 바꾸고 주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 좋습니다”라고 한다.
회원 가입 문의 : 010-3132-3380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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