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내 계속되는 한파로 외출이 불편한 요즘 인터넷 슈퍼로 불리는 대형마트들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원효(부림동 세경아파트, 34세) 주부는 2년 전부터 이용하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최 씨는 “요즘 날씨가 추워 밖에 나가는 것이 불편했었는데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시간대에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장을 볼 때마다 함께 데려가거나 이웃집에 아이를 맡기는데 따른 불편도 없어졌다. 최 씨는 “온라인 장보기에 익숙해지면서 사전에 구매목록을 꼼꼼히 작성하는 습관이 생겼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충동구매도 줄어들었다”며 “주문마감을 서두르면 당일배송도 가능해 일반 장보기와 차이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간 온라인 장보기 경쟁…다양한 서비스 만족
우리지역에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할인매장과 롯데슈퍼, 킴스아울렛 등이다.
온라인 장보기는 업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해당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에 접속, 회원가입을 한 후 로그인을 하면 가까운 배송점포로 연결된다. 주문자와 인접한 매장에서 직접 배송 되는 점포배송상품은 대개 농수산물이나 생활필수품 등으로 당일배송이 가능한 상품이 많다. 물류센터나 제휴업체를 통해 배송 되는 업체배송 상품은 가전이나 가구 등 덩치가 큰 상품이 주를 이루며 택배로 배송 되기 때문에 2∼3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점포배송 상품의 경우는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되는 할인행사나 1+1행사 등의 다양한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다. 또 온라인 상에서만 지급되는 할인쿠폰이나 무료배송쿠폰, 적립서비스 등의 혜택을 이용하면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홈플러스 평촌점 고객서비스 센터 관계자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회원가입 만으로도 할인쿠폰이 지급되고,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적립서비스는 물론 무료배송과 반품 및 교환 등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업체마다 고객편의를 위해 배송시간을 늘려 오전에 주문이 완료될 경우 당일배송이 가능하고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 받을 수 있는 예약배송 서비스도 운영한다.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는 매장에 직접 가지 않고 집에서 상품을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에 배송비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업체마다 일정금액 이상의 상품을 구입하면 무료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배송지연에 따른 서비스 쿠폰 발행이나 배송비를 예치금으로 적립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고객부담을 줄여가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는 3만원 이상을 구입하면 1000원의 배송비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배송 후 배송비를 예치금으로 적립, 다음 배송에 이용할 수 있어 사실상 무료배송과 다름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의 말. 또 5번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면 한번 무료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홈플러스는 배송시간대별로 배송비를 차별화 해 1000원부터 4000원까지 적용하고 있고, 롯데마트는 3만원 이상은 무료배송, 3만원 미만은 4000원의 배송비를 받는다. 배송비가 가장 저렴한 곳은 롯데슈퍼로 1만원 이상은 무료, 1만원 이하는 2000원의 배송비를 받는다.
주문에서 배송까지 반나절, 주문목록 작성하면 충동구매 예방
온라인 장보기에 앞서 몇 가지 사항만 주의하면 보다 편리한 장보기가 가능하다. 먼저 업체별로 배송마감 시간대를 확인해 당일배송이 가능한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대개의 업체가 오전 시간 안에 주문결재를 완료하면 당일배송을 해준다. 이마트는 1일4 배송제를 운영하는데 점포배송의 경우 2시간 전에 결재를 완료하면 예약배송도 가능하다. 홈플러스는 오후 1시 이전에 결재를 완료하면 당일배송이 가능하고 신선식품의 경우 품목별로 배송메모를 활용하면 원하는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등어는 조림용으로 3도막 내주세요’라는 식의 메모를 덧붙이는 식이다. 배송지연에 따른 배송지연쿠폰을 발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품목과 시간을 지정 예약배송이 가능하고 오후 3시 이전에 결재가 완료되면 당일배송을, 주문마감 시간인 오후 5시 이후에 결재된 상품은 다음 날 오후 1시 이전에 배송 된다.
온라인 장보기에 앞서 필요한 물품목록이나 품목별 주문 날짜와 가격 등을 비교해 목록을 작성해두면 충동구매와 같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과는 달리 물건을 눈을 직접 보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 상품과 관련된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또 반품이나 교환과 관련된 서비스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상에 지급되는 쿠폰이나 적립서비스는 수시로 체크해 사용기한이 지나지 않았는지 여부도 살펴야만 보다 저렴하고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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