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10시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 1층 대강당에는 50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모여들었다. 추운 날씨에도 뜨거운 교육열의 부모답게 강의 시간 1시간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들어 배부된 자료집을 꼼꼼히 흝어보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창원 내일 신문이 주최하는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에는 다소 여유 있는 초등생 엄마에서부터 고3학부모 까지 동기도 사연도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내 아이의 교육 이라는 점. 이번 강좌는 1월 20일 개강해 매주 목요일마다 5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토론, 발표, 기록은 독서효과 높이는 지름길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는 내일신문과 공교육 교사들을 주축으로 한 전국학부모지원단이 함께 진행한다. 1년 전 분당을 시작으로 강남, 대전, 광주, 안양, 청주, 대구, 강북, 양천, 일산, 울산, 전북 등 대한민국 11개 도시 1만 여 명의 엄마들과 소통했다. 브런치 교육강좌를 수강한 엄마들은 “이제까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식의 강좌가 신선했다”는 평과 함께 “교육정보 과잉의 시대, 흔들리지 않는 자녀교육의 소신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뤄 대한민국 학부모들이 반드시 들어야 하는 교육 강좌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첫 강의를 시작한 이해웅(타임에듀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이 ‘대입을 위한 전략적 독서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자기주도학습과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날 강좌에서 이 소장은 대학입시 변화에 따른 전략적 독서법과 그에 따른 논술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각종 입시와 연동해 구체적인 독서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 소장은 “지식 기반의 정보화 사회에서 우리아이가 반드시 필요한 기본적인 것은 독서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책을 읽고 토론하고 발표하고, 기록하면 독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책을 통해 다양한 간접경험을 하는 것이 독서의 근본적인 이유인 만큼 이를 토대로 대입논술과 연결시켜 풀어가면 된다. 논술은 문제의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쉬운 책으로 시작하면 부담을 덜 수 있다. 동서양 작품 중 단골 출제 목록,시사적인 문제와 읽은 책과 연결, 이해 어려운 개념어 정리해두면 제시문 이해에 도움이 된다. 책을 많이 읽으면 논술고사에 당연히 도움이 되겠지만, 조급함을 버리고 한 권을 읽더라도 목적에 맞게 정확히 읽는 것이 효과적인 책읽기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자기소개서,사례 통해 실패와 성공 원인 일러 주어
간단한 브런치 후 시작된 2교시에서는 ‘일찍 준비할수록 성공하는 자기소개서’. 라는 주제로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국어 교사(국제고)라고 소개하는 조영혜 강사가 현장에서 진학직도를 한 학생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효과적인 자기소개서 준비법을 강의했다. 자기소개서는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글이며 나의 성장과정을 그려내는 설계도다. 핵심은 아이들의 꿈을 찾는 과정이다. 대중가요와 시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수업자료로 활용 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대학이 어느 곳인지 도와주는 각 대학 홈페이지 활용 노하우로 아이의 길을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임을 제시했다. 조 교사는 실제 아이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보여주면서 실패와 성공의 원인을 하나하나 짚어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번 강의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갈 수 있게 안내해주고 그 과정을 지켜봐 줄 수 있는 사람이 부모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조 교사는 자기소개서에는 무엇보다 아이의 정체성이 드러나게 쓰는 것과 진실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단점과 실패 등을 통해 느끼고 깨달은 점 등을 쓰는 것도 좋은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남들이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내가 나를 평가하는 자기소개서를 미리 준비해보고 , 평소 자기는 어떤 사람인지를 정리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한다. 무엇보다 이번 강의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갈 수 있게 안내해주고 그 과정을 지켜봐 줄 수 있는 사람이 부모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브런치와 함께 강의 만족도 높아
1교시가 끝나면 따뜻하고 향기로운 원두커피와 맛있는 샌드위치가 준비되어 있다. 브런치를 먹으면서도 엄마들의 대화는 아이들 교육으로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입시설명회나 학원 설명회처럼 뻔한 스토리 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이번 강좌는 그야말로 생생한 알찬 정보였다며 남아 있는 강좌도 기대된다”고 했다. 또 한 참여 학부모는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강사진과 알찬 교육 내용이 마음에 들어 신청했는데 강의를 듣고 나니 아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며 강의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냈다. 다음 강좌는 ‘베테랑 교사가 전하는 내신관리법’의 휘문고 신동원 교사, ‘선택 폭 넓혀주는 수학, 관점 바꾸면 어려울 것 없다’의 중대부고 이금수 교사가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크게 해소해 줄 것이다.
김한숙 리포터 soksook1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