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중심 발탁승진 확대로 ‘일하는 조직’ 만든다

해운대구 ‘인사혁명’… 직위공모·드래프트제 시행

실·과·국장이 6급 이하 전 직원을 자유롭게 뽑을 수 있는 제도

지역내일 2011-01-28

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과중심의 일하는 직장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인사운영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인사시스템의 핵심은 ‘성과중심 발탁승진 확대’와 ‘6급 직위공모제’와 ‘직원드래프트제’다.
먼저 능력과 실적에 따른 ‘특별·발탁승진 범위 확대’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간다. 이를 위해 구는 연공서열(승진순서)에 따른 ‘명부서열’과 실적으로 평가하는 ‘발탁승진’의 비율과 승진기준도 처음으로 명시했다.
5급의 경우 명부서열과 발탁승진의 비율을 5 대 5로 하고 6급 이하는 7 대 3으로 한다.
발탁승진 기준으로 △구정 현안업무를 창의적으로 추진해 예산절감이나 문제해결에 공헌한 사람 △헌신적인 업무추진으로 현저한 성과를 거둔 사람 △대통령상 이상의 표창을 수여한 사람으로 정했다.
두 번째는 ‘6급 직위공모제’로 근무 기피부서나 격무부서, 주요부서에 근무할 직원을 공모해 승진시 인사특전을 부여한다. 특히 5급 발탁승진 대상자는 반드시 공모직위에 근무하는 직원 중에서 승진시킨다.
이를 통해 기피·격무부서를 외면하는 분위기를 바꾸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운대구는 이달 초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직위공모제에 해당하는 15개 직위를 결정한데 이어, 17일에는 6급 팀장을 대상으로 근무신청도 받았다.
세 번째로 6급 이하 중·하위직 공무원 대다수를 내부 인력시장에 내놓고 실·과·국장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는 ‘드래프트제’를 2월 정기인사에 적용, 처음으로 시행한다.
또한 능력이나 성과보다는 청탁에 의존해 자신의 인사문제를 해결하려는 공무원은 승진·전보대상에서 제외해 인사청탁이 오히려 불이익으로 돌아온다는 인식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본인의 능력과 성격에 맞는 희망부서를 일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신청받아 업무 효율성도 높이고 직원 고충상담 채널을 상시 오픈, 인사발령 시에 고려해 신바람 나는 조직으로 운영한다.
해운대구는 지난 2007년부터 고참 사무관을 동장으로 내려 보내 직무성과를 평가, 승진시키는 ‘정책동장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했다. 이를 통해 ‘고참’이 아닌 ‘일 하는 동장’이 승진하는 인사체제를 구축해 전국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정책동장제를 통해 서열대로 승진하는 공직사회의 전형적인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일하는 직원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승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직위공모제와 드래프트제 시행으로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정착시켜 매력있는 세계일류도시 해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순화 리포터 jsh03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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