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만드는 마음으로 만든 떡 <빚은>“너무 고와서 먹을 수가 없어요.”

지역내일 2011-01-25

예술작품처럼 예쁘고 맛있는 떡
CGV 앞에 자리 잡은 떡집 <빚은>에 들어섰을 때 한 여학생이 매장에 떡과 음료를 먹고 있었다. “따님이 학원에 가기 전에 간식을 먹나 봐요.”라고 묻자 여학생과 주옥주 씨가 둘 다 아니라고 손을 내젓는다. 남편과 함께 <빚은> 에버빌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옥주 씨는 “아니에요, 손님이에요.”라며 웃는다.
<빚은>에는 우리 떡 종류가 이렇게 많았을까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많은 종류가 있다. 술빵, 찰떡, 설기떡, 우리쌀 찜, 떡으로 만든 케익 등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런 떡이 수십 종류씩 된다. 더군다나 하나같이 예술작품처럼 예뻐서 입으로 들어가기가 아깝다는 생각마저 든다. 실제로 상당수 트위터 사용자는 떡 사진과 함께 “너무 고와서 먹을 수가 없어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 궁금해 하자, “꼼꼼하게 보는 엄마들은 어디 쌀을 사용하는지 물어요.”라며 “우리 집은 계약재배한 경기미만 사용해요.”라고 웃는다. 쑥은 제철에 나온 것을 채취해서 냉동보관 해 놓았다가 사용한다고 한다. 콩은 주로 앙금으로 사용하는데, 국산과 수입산을 사용한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리고 “어떤 떡집에서는 국산 앙금만 사용한다고 말씀하는 분도 계시는데, 국산으로는 그렇게 저렴하게 떡을 만들 수가 없어요.”라고 안타깝게 말씀하신다. 주옥주 씨가 추천하는 ‘엄마가 만든 쌀과자’는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고 한다. <빚은>에서 만든 떡은 원산지명을 하나 하나 표기해 놓았다며 포장된 떡을 보여준다.


떡을 좋아해서 떡집 열어
어떻게 떡집을 열게 되었냐고 묻자, 주옥주 씨는 “남편이 떡을 굉장히 좋아해요.”라고 장난처럼 이야기했다. 시어머니는 남편이 어렸을 적부터 떡을 자주 해주셨는데, 어릴 때 입맛이 지금까지 유지되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우리 것과 슬로우 푸드를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주옥주?류종현 씨 부부는 떡집을 열려고 무려 1년 동안이나 준비를 했단다. 이 기간 동안 재래시장의 떡집, 일반 떡집, 프랜차이즈 떡집 등 안 가본 곳이 없었다. 그리고 우연히 <빚은>을 찾아갔는데, 그곳에서는 경기미로 만든 쌀가루나 원재료에 믿음이 가서 춘천에서 문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빚은>은 파리바게트로 유명한 SPC그룹 계열의 프랜차이즈 떡집이었다. 주옥주씨는 “품질관리, 청소, 복장점검 등 얼마나 자주 본사에서 오는지 모르겠어요. 떡집 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 동안 몇 번이나 점검을 왔는지 나도 몰라요.”라며 혀를 내두른다.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떡을 항상 먹고, 느끼는 떡집을 하게 되어 늘 싱글벙글이었다.


맛있고 예뻐 젊은 사람, 외국인도 찾아
<빚은> 1호점이 2006년 서울에 문을 열었으니, 떡집 치고는 전통을 이야기하기에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불과 5년 사이 <빚은>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부담 없는 가격의 떡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춘천에도 CGV 앞의 에버빌점, 팔호광장점 등 3곳이나 생겼다. 주택가에도 자리잡은 빵집에 비해서야 수가 적지만, 상대적으로 시장이 좁은 떡집으로서는 상당한 숫자이다. 그래도 주옥주씨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떡을 찾는다고 귀띔한다.
<빚은> 에버빌점에서는 아침 7시부터 준비해서 매일 매일 떡을 만든다. 그날 만든 떡만 판매해 가끔은 떡진열대가 비기 때문에 떡을 만들지 않는 줄 아는 분들이 가끔 있다고 웃는다. 판매하고 남은 떡은 푸드뱅크에서 추천한 7개 단체에 요일별로 기부한다.
<빚은> 에버빌점은 영화관(CGV) 부근이고, 학원이 밀집된 도심 중심가에 있어 학생이나 젊은이, 원어민 강사로 일하는 외국인도 자주 찾는다. 특히 찰떡과 설기떡이 인기라고 한다. 설기떡은 종류가 다양하고, 설기떡을 물에 풀면 이유식으로도 사용가능해 까다로운 엄마들도 자주 찾는 편이란다.
<빚은>에서 내놓은 떡은 부담 없는 가격이면서도 조금 특별한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류종현 씨는 이번 설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떡국이나 떡 선물세트가 제격”이라고 추천했다. 전통한과와 화과자가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듯, 예쁘고 맛있는 <빚은>발 우리 떡도 히트작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이명성 리포터 grace983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