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물가 2년3개월만에 ‘최고’

지역내일 2011-03-17
생산자물가 증가율이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상품과 서비스가 출하될 때 잡히는 일종의 ‘도매물가’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한국은행은 10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6.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1월 7.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석유제품,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공산품은 전년 같은 달보다 7.8% 상승해 2008년 11월(1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품별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은 석유제품 16.9%, 화학제품 12.5%, 1차 금속제품 20.1%였다.
석유제품은 등유(28.1%)와 나프타(26.0%), 화학제품은 파라크실렌(54.1%)과 테레프탈산(48.5%), 1차 금속제품은 나동선(42.7%)과 강판절단품(34.7%)의 증가율이 높았다.
농림수산품은 과실이 67.1%, 축산물과 수산식품이 각각 18.5%, 19.8% 오르는 등 전년 같은 달보다 20.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마늘(125.8%), 양파(93.2%), 돼지고기(73.7%), 파(57.5%), 배(46.9%), 물오징어(46.6%) 등이 많이 올랐다.
전력·수도·가스 상승률도 3.4%로 전월(3.2%)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향후 공공서비스요금의 인상압력이 커질 것임을 예고했다. 서비스 생산자 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 1.9%가 올라 전월(1.8%)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12.8%, 신선식품이 28.5% 상승해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고, 특히 에너지 생산자물가는 10.7%로 작년 5월(14.8%) 이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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