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프로그램 갖춘 체험학습 전문업체가 뜬다
체험학습으로 아이들 꿈 키워요!
학습 동기는 물론이고 전문강사 설명으로 교육 효과 커
학창시절의 다양한 체험은 학습동기는 물론이고 미래의 꿈을 키워주는데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박물관, 미술관 나들이를 하지만 정작 아이는 차를 타고 왔다 갔다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체험학습은 단지 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그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전문 강사가 결합될 때 교육효과는 커지게 된다. 최근 전문성을 갖춘 체험학습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이를 이용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얼마 전 스쿨 김영사를 통해 암사동선사주거지에 다녀온 김지선(안양 호계초등학교 5학년)양은 책에서만 봤던 신석기 시대의 유물을 직접 보고 왔다. 김 양은 “빗살무늬토기는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토기라는 얘기를 듣고 자세히 살펴보니 아랫부분이 편평하지 않아 어떻게 세울 수 있는지 신기했다”면서 “선생님께서 이런 빗살무늬토기는 구덩이 파서 꽂아 놓은 뒤, 수확한 곡식을 저장해 보관하던 그릇으로 양쪽에 구멍을 뚫고 끈을 꿰어 음식물을 옮길 때 사용했다는 얘기를 듣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2시간 동안 신석기시대의 움집 모형에서 직접 체험도 해보고 빗살무늬토기 제작방법, 신석기인들의 장례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 역사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김 양.
이렇게 체험학습은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아이도 좋아하지만 가장 반기는 것은 학부모들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 할 시간이 없는 워킹맘이나 체험학습을 하러 가도 무엇을 알려 줘야 할지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 수업 선택 가능
체험학습 업체 중 선발주자인 ‘스쿨김영사’는 신나는 교과서 또래팀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학년으로 구성된 6명의 아이들은 수준별, 특성별로 다양한 주제의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예비초등과정부터 초등·중등 과정까지 맞춤 교육이 가능한 것이 특징. 예비초등생을 위한 7세는 호기심과 관심이 많은 시기로 탐구하는 능력과 태도를 길러줄 수 있는 곳을 선택해 애니메이션센터, 국립현대미술관, 창덕궁, 서울 숲 등 매월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초등 5학년이상 체험할 수 있는 테마탐험대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심화 프로그램으로 정치, 경제, 지리,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보고 접할 수 있어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한다. 이밖에 국어와 사회 교과를 중심으로 학년별 통합교과탐험대도 운영 중이다. 4학년까지 교과과정 연계표에 따라 장소를 정하게 되는데 4학년의 경우 지도박물관, 화폐금융박물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등이 준비돼 있다.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보통 1년 과정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스쿨 김영사 안양지사 김태연 지사장은 “팀이 구성되면 김영사에서 교육을 받은 전문 강사들이 설명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서 “체험학습을 통해 학습에 치중했던 아이들이 보고 느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쿨김영사는 체험학습을 하고 난 뒤 그와 관련된 수업을 자료집이 아닌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시리즈 교재로 다시 한 번 검토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과 이미지를 다시 교재를 통해 재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학습에 대한 흥미 유발…다각도로 바라 볼 수 있는 힘 키워
‘생생체험 노둣돌’도 초등학생 전문 체험학습업체로 생생테마기초와 심화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생생테마기초는 2·3학년 학생들이 한 달에 한 번씩 교과와 연계된 체험을 하고 4학년 대상으로 1월부터 8월까지 심화 과정이 진행된다. 기초와 심화 교과 과정 이후에는 통합교과로 한국사 체험이 연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교과과정의 내용을 체험하는 것은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뿐 아니라 보고 느끼고 만지면서 다각도의 시각에서 바라 볼 수 있는 힘도 길러지게 된다. 생생체험 노둣돌 서병선 대표는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은 굉장히 많지만 오감을 통해 입체적으로 기억하게 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서 “한국사의 경우 암기로 기억하기보다는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쌓인 지식은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 장기기억으로 저장된다”고 전했다.
체험학습은 보통 6∼8명 소그룹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질문과 토론도 가능하다. 따라서 아이들은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얘기하고 전문강사는 아이들의 질문에 객관적 지식을 바탕으로 그와 관련된 시대적 배경이나 원인 등도 답할 수 있어 모든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체험학습에 임하게 된다.
한편 평촌 학원가에 위치한 역사사회학원 ‘일연’은 서양고대문명답사 해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근대, 중세, 근대 등 역사를 통해 문화를 바라 볼 수 있도록 테마를 정해 그리스, 이집트, 영국, 프랑스 등을 돌며 아이들의 안목을 키워주고 있다. 일연 선명화 부원장은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것은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여유 없이 생활한 아이들은 놀 때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결국 체험은 보고 느끼고 난관에 부딪히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스쿨 김영사, 생생체험 노줏돌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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