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최고 - 아쿠아로빅 동호회 ‘한밭클럽’

날씬한 몸매, 허리.관절 통증없이 만든다

지역내일 2011-03-12
운동은 하고 싶은데 관절이나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어떤 운동이 좋을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물속에서 하는 에어로빅, 아쿠아로빅은 어떨까. 아쿠아로빅은 물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쿠아(Aqa)와 에어로빅(aerobics)의 합성어로 물에서 생기는 저항과 부력을 활용한 유산소운동이다. 다이어트 효과에 재미까지 있는 수중운동 아쿠아로빅을 즐기는 사람들 ‘한밭클럽’을 만나보자.

건강과 몸매, 두 마리 토끼 잡아
대전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한밭수영장은 오전 내내 활기가 넘친다. 빠른 비트의 음악 소리와 60명의 ‘한밭클럽’ 회원들의 구령 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걷고, 뛰고, 틀고, 물속에서 너도나도 자유롭게 점프한다. 2009년에 결성된 한밭클럽은 회원들 대부분이 50·60대 여성이다. 문경숙(37) 강사는 “아쿠아로빅은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지만 수영을 전혀 못하는 사람도 할 수 있으며 수영처럼 힘들지 않고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지 않다”며 “관절염이나, 척추에 문제가 있는 사람, 비만 때문에 신체활동에 제약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쿠아로빅은 유럽에서 시작됐으며, 1980년부터 미국에서 수영을 못하는 비만노년층에서 인기를 끌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재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스포츠로 물 없이는 재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재활전문가들이 말할 정도로 수중운동은 관절치료에 뛰어나다.

회원 김종희(64)씨는 문 강사를 아예 의사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김씨는 일 년 전 척추관협착증으로 수술을 권유 받았으나 아쿠아로빅을 시작하며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전혀 걸을 수가 없는 상태로 우울증까지 찾아와 정말 힘들었는데 이렇게 좋아질 줄 몰랐다”며 아쿠아로빅 예찬론을 펼쳤다.

이순희(64)씨 역시 퇴행성관절염으로 열 발자국을 못 걷는 상태였는데 아쿠아로빅을 만나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이씨는 “관절이 좋아진 것은 물론이고 11개월 동안 8㎏을 감량해 S라인이 되었다”며 즐거워했다.

6월 대회 참여 준비에 분주
한밭클럽 회원들은 입을 모아 “운동을 할 수 없는 주말이 제일 싫다”고 말한다. 수영장에 모여 오전 내내 함께 운동을 할 때가 그만큼 즐겁기 때문이다.
이갑순(58)씨는 아예 아쿠아로빅 전도사가 됐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운동을 해 왔지만 이것만큼 편안하게 하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운동은 없었다”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아쿠아로빅을 권한다”고 말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왔다가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 아쿠아로빅 전도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
가슴 높이의 물속에서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동작을 보일 염려가 없어 다른 일반 운동과 달리 우울증과 외로움, 낮아진 자존감 등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옆에서 친절하게 일러주며 잔소리(?)를 해주는 아줌마 부대의 매력도 이곳을 찾게 하는 이유라고.
강명숙(66)씨는 “임산부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운동”이라며 “실제로 주변에서 만삭 때까지 운동을 하고 순산한 임부들을 많이 봤다”고 한다.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옆 사람의 건강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한밭클럽은 6월에 열릴 ‘대전 아쿠아로빅 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심사 기준은 물의 저항력을 활용한 안무의 다양성과 참가 인원 그리고 군무의 정확성. 연습 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한마음이 되기 때문에 수상 여부에 상관없이 즐겁게 운동한다. 나이를 잊고 사는 한밭클럽 사람들이다.
문의 042)222-4561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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