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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버스기사·버스회사

지역내일 2011-03-12
지난달 18일 오전 10시쯤 대전청사 터미널에서 서울행 우등고속버스를 예매하고 타려했는데, 출발 전 버스기사가 네 살 난 아이의 표를 사지 않아 못 타게 해 내렸다. 하지만 이후 버스들이 모두 매진돼 추운 날씨에 아이와 1시간 넘게 추위에 떨어야했다. 하지만 나중에 동양고속과 소비자보호원 등에 문의해 ‘좌석표는 여섯 살부터 끊으면 된다’는 답변을 듣고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더 화가 난 것은 버스회사의 태도다. 항의전화를 해 억울함을 호소하니 “기사가 그랬으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사과 한 마디 없었다.
결국 국토해양부에까지 항의전화를 했고, 이후에 동양고속으로부터 사과전화를 받긴 했다. 하지만 기분은 여전히 씁쓸했다. 고객의 불만에는 콧방귀도 끼지 않던 회사가 높은 곳(?)의 지적을 받고서야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하는 것 같아서다. 대중교통의 생명은 ‘서비스’다. 앞으론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 서구 월평동 홍순정(38)씨가 보내온 제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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