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출신국가 살펴보니 ‘월드컵’이 따로 없네!!
- 대한민국 국적 제일 많고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포진
- 중국산 마필은 단 1승의 기록도 없어... 역시 중국산?!
부산경남경마공원에는 총 32개조에서 1,000여두의 마필들이 기거하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측은 매년 930두의 마필을 운영한다고 경마시행계획상에서 밝히고 있다. 매주 새롭게 들어오는 마필과 경마장을 떠나는 마필들이 수 없이 많기 때문에 하루하루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어려워 기초 운영두수를 정해두고 있는 것이다.
경주마들은 저마다 국적이 다른데, 가장 많은 국적은 단연 대한민국 마필이다. 3월 9일(수) 기준으로 부경경마공원 전체 마필 수는 총 1,105두(KRA 홈페이지 기준-휴양마 포함)로, 이 중 796두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전체마필 대비 70%가 넘는 비중이다. 경주마 비중이 가장 많다보니 국산마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주도 많다. 2011년 부산경남경마공원 경마시행계획을 보면 전체 746개 경주 중 국산마만이 출전할 수 있도록 제한한 경주가 520개 경주가 있다. 나머지 경주는 외산마와 국산마가 동반 출전할 수 있다.
외국산마필의 수는 309두로 전체 마필의 약 27%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산 마필들 중 가장 많은 국적은 단연 미국이다. 미국산 마필들은 외국산 마필 전체의 약 50%가 넘는 162두가 머물고 있다. 그 수가 많다 보니, 외산 1군 에 있는 마필들도 다른 국가 마필들을 압도한다. 미국산 마필은 1군에 총 33두나 포진해 있어 19두에 그친 호주산 마필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미국산 마필에 이어 많은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호주이다. 호주는 총 108두의 마필을 배출했으며 호주에 이은 국가는 뉴질랜드로 25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산 마필 중 가장 소수국가 마필은 일본산 마필로, 단 14두의 마필만이 등록되어 있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니 캐나다산 마필 2두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약한 기록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경마 역대 경주마 국적기록(서울경마 포함)을 살펴보면 특이한 국가의 경주마들이 활약했던 기록도 찾을 수 있었다. 인도(8두), 러시아(33두), 우크라이나(12두) 등의 국적을 달고 뛰었던 마필들이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특히 눈에 띄는 국가로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국적마필로 두 국가에서는 한국경마 역사에 단 2마리의 경주마가 등록해 활동한 기록이 있다. 이 중 아르헨티나인 ‘도미라이더’라는 마필은 짧은 출전기간 동안 9전 3승, 2위 1회를 기록해 수준급 활약을 펼쳤던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또한 중국산 마필 4두도 활동한 기록이 있는데, 안타깝게 단 한 마리도 우승기록을 남기지는 못했다. 중국산 마필의 성적부진을 두고는 우스갯소리로 “역시 중국산은 못쓰겠다”는 말도 나왔었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외국산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혼합경주를 관전한다면 소수국가의 국적으로 경주에 출전하는 마필들을 찾아보는 것도 승부를 떠나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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