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서민생활이 더욱 고단해지자 자치구마다 일자리 만들기에 비상이 걸렸다. 일자리 창출이 단체장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여기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정부도 ‘지역 일자리 공시제’를 도입,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지자체에게는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치구간 경쟁도 치열하다.
송파 ‘창업인큐베이터’ 도입
송파구는 올 1월1일자로 각 부서별로 흩어져 진행되던 일자리 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판단, 전담 부서인 ‘일자리지원담당관’을 새로 꾸렸다. 지금까지 지역공동체와 사회적기업 육성 등에 31억원, 노인일자리 사업 등에 25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며 최근 발표한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국비 지원 등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현재는 당장 생계가 곤란한 저소득층을 위해서 건물관리나 환경미화원, 가사돌보미 등 취업을 원하는 직종에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아이템으로는 친조부모가 손주를 돌봐줄 경우에도 일정 자격 요건만 갖추면 구에서 예산을 지원해주는 ‘아기 돌보미사업’이 있다. 이와 함께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아카데미 운영, 창업인큐베이터 제도도 도입된다. 송파구 관계자는 “현재 여성문화회관에 운영 중인 창업보육실 형태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필수적인 사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송파구 관내 지하보도 내 유휴공간에 20개의 점포를 만들어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사회적기업 <노리단>을 벤치마킹해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고악기를 모아 수리 후 판매하는 ‘재활용 악기문화사업’도 준비 중이다.
송파구 일자리지원담당관 (02)2147-3096
강동구 ‘찾아가는 일자리 발굴단’ 동주민센터에 떴다
강동구는 3월부터 ‘찾아가는 일자리 발굴단’을 운영하고 있다. 길동과 암사1동, 천호2동 통합주민센터 3곳에 전문취업 상담사를 상주시키며 일자리 알선과 현장 구인 등록, 1:1 맞춤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근로나, 지역공동체 일자리, 경비 등의 일자리를 원하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구청까지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집근처에서 취업상담과 알선을 받을 수 있어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구인구직 연결건수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강동구 관계자의 설명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 실전교육도 매월 한차례씩 개최할 계획이다.
강동구 찾아가는 일자리 발굴단 (02)489-1919
광진구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맞춤 지원
광진구는 올 1월 관내 영세한 소상공인 1만7000 곳을 위한 <자영업종합지원센터>를 구청 별관 3층에 개설, 자금 융자와 알선을 비롯해 세무 법률, 창업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담보능력이 부족한 영세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39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업체당 5천만원 한도 내에서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13곳이 지정된 관내 사회적기업 수를 확대 육성하기 위해 조례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아카데미 개설 등의 직업훈련도 준비 중이다. 또한 기술력 있는 예비 창업자와 벤처업체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실을 임대해 주는 벤처기업창업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입주 업체들에게는 경영과 기술자문은 물론 건국대창업센터의 최신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광진구,상공회, 건국대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기술 지원을 비롯해 경영 컨설팅, CEO 연구과정 개설 등도 계획하고 있다.
광진구 희망일자리추진단 (02)450-7660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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