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매를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고 있는 정용숙(40)씨. 그녀는 4년 넘게 아이쿱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 물품을 애용하고 있는 윤소맘(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엄마)이다. 2008년 쌍둥이 자녀의 건강한 이유식을 위해 생협에 가입했다는 그녀. 생협 물품으로 식단을 꾸리면 안심이 된다는 용숙 씨의 생협 사랑이야기를 지난 3일 들어봤다.
안전한 먹을거리로 가족 건강 지켜요
“큰 아들 친구 엄마의 소개로 생협과 인연을 맺었어요. 물품을 이용해보니 안전한 먹을거리라는 생각이 들었죠.” 가입 후 용숙 씨는 생협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쇠고기와 브로콜리, 버섯을 사다가 쌍둥이 남매의 이유식을 만들어 먹였다. 무항생제 닭고기 삶은 물에 갖은 야채를 넣어 죽도 끓였다. “재미있었어요. 어릴 때 식습관을 기르기 위해 어떻게든 채소를 먹이려고 노력했지요.” 용숙 씨는 어린이집도 생협 식재료를 사용하는 곳으로 골라 맡겼다. 아이들은 생협 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자라났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아이들은 야채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다. 주방에 있는 당근이나 파프리카 같은 생야채가 그네들의 간식거리다. 또 먹을 것을 주면 “생협 꺼예요?”라고 묻는 일이 일상화 됐다. 그래서 그녀의 생협 예찬은 끝이 없다. “생협을 이용하면 가족 건강을 지킬 수 있죠, 더 알뜰히 먹기 때문에 식비도 아낄 수 있어요. 아이들이 건강한 먹을거리를 어떻게 선택하는 지 눈높이를 길러주는 등 많은 효과를 얻게 되어서 좋아요.”
육아, 동아리, 마을모임 등 3색 활동 열심히
용숙 씨는 초등학교 5학년인 큰아들과 여섯 살 쌍둥이 남매를 뒀다. 그녀의 일상은 아이들 중심으로 돌아간다. 아침에는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느라 분주하고 오후에는 귀가하는 아이들을 맞느라고 정신없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짬을 내는 용숙 씨. 그녀는 아이쿱 부천 생협 소사 매장으로 장보러 가는 날이면 님도 보고 뽕도 딴다. 식재료 구입도 하고 생협 소모임인 동아리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한다. 겨울철 워머를 떠보려고 뜨개질 동아리에, 세상 보는 눈을 키우려고 금요 인문학 동아리 회원이 됐다. “겨우 내 짰던 워머는 몇 코만 뜨면 마무리해요. 내년 겨울에 쓸래요. 하하하. 인문학 동아리에선 회장을 맡고 있어요. 선생님께 다방면의 인문학적 지식을 폭넓게 배우고 있죠.”
그녀는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의 생협 마을모임인 펄벅마을지기들과도 함께 한다. 건강한 수다가 만들어지는 이곳에서는 매 달 주제별 안건을 만들고 실천도 한다. 윤소맘의 윤리적 소비 실천운동에 관한 것인데 윤리적 소비란 공정무역제품과 친환경 농산물, 동물 복지를 고려한 축산물 등을 소비하는 일을 말한다. “엄마들이 모여서 생협 재료 활용 방법과 육아정보, 윤리적 소비를 어떻게 잘할까 고민해요. 또한 더하기 활동으로 면 생리대와 해충박멸제를 만들어봤고 지난 대보름 때는 나물을 만들어서 지기들과 나눠 먹었어요.”
#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산지 체험이 많아지기를
“온라인 매장은 전국 단위이기 때문에 품절되는 상품이 제법 있요. 그래서 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합니다. 물품을 직접 볼 수 있고 야채나 과일을 온라인보다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좋아요. 매장에서는 할인물품도 만나고 시식도 할 수 있으며 생협 행사 정보를 구체적으로 듣게 되죠. 물품 소식지에 있는 요리 레시피도 참고도 하구요.” 용숙 씨의 생협 이용 노하우는 이렇다. 그녀는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안전한 먹을거리를 먹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원한다. 또한 윤소맘이 증가하고 착한 먹을거리들의 수요가 많아지면 생산자들에게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산지 체험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 직접 소통하고 교류하는 신뢰의 자리가 될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 현장을 나들이 삼는 것도 그녀의 일이다. “좀 더 다양한 물품을 만나고 싶어요. 아이들과 참여할 수 있는 생산지 체험도 더 많아지길 바라요. 그리고 육아에 전념한 제게 선물도 하고 싶답니다. 운동도 하고 영화도 보고 책도 많이 볼래요. 슬슬 일 할 준비도 해야겠지요.”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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