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이 휴식년제로 자연생태계를 뚜렷하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996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15년간 금정산을 3개 권역으로 나눠 5년씩 휴식년제를 실시했다. 그 결과 두 차례에 걸친 생태계변화 조사에서 동·식물종이 크게 늘어나는 등 자연생태계가 기대 이상으로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금정산 휴식년제를 권역별로 다시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휴식년제가 끝난 제3권역에 대해서도 자연생태계 변화를 조사하고, 환경단체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부터 금정산 휴식년제를 다시 시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1권역인 계명봉·고당봉 일대 등 3개 권역이 5년 단위로 2026년까지 휴식년제에 다시 들어간다. 등산객들은 휴식년제에 들어간 구간 줄을 쳐 둔 곳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으며, 주 등산로만 이용해야 한다.
한편, 금정산보존회(회장 김일열)와 금정산지킴이단(단장 허탁) 등 환경단체 역시 자체 모니터링 결과 휴식년제 실시가 예상보다 큰 효과가 있다며, 대구 팔공산 도립공원이나 지리산 국립공원처럼 구역별 순환체제로 휴식년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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