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입 산파 ‘연수고 김성길 진학상담교사회 회장’

지역내일 2011-03-10 (수정 2011-03-10 오후 9:37:04)

인천입시전략 ‘수시집중공략’ 역시 대세

상향지원 버리고 학생 장점 부각해야 … 2012입시, 수학과 수시추가 충원모집 잡아야




사실상 2011 대입이 종결됐다. 초등에서 고교까지 총 12년 공부의 결산인 대학입시야 말로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지나칠 수 없는 최대 관심사. 해마다 더 치열하다는 대학입시, 그 경향과 결과를 인천 대입 산파역할을 도맡은 연수고 김성길 진학상담교사회 회장으로부터 들어본다.





< 전형유형 다양하고, 수능 어려웠고

연수고에서 올해 5년 째 아이들을 지도해오고 있는 김성길 교사, 그는 이미 학부모들 사이에서 강의 잘 하기로 알려진 교육경력 24년차의 입시베테랑, 지역은 물론 각종 입시설명회에서 직설적 화법과 사실적 사례로 학부모들의 교육적 관심을 차분하게 정리하는 명강사이자 교단에선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김 교사의 대입지도 실력을 알려면 그의 현재 직함을 보면 빠르고 쉽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대표강사, 인천광역시교육청 대입콜센터 마중물 팀장, 서울대학교 입학전형 자문위원, 한국교총 연수지원단 회장, 마중물논술 교사연구회 회장, 인천진로진학상담교사회 회장, 연수고등학교 진로진학부장, EBS 플러스 ‘합격통’(토요일 9시 40분 방송) 고정 출연, 진학상담교사회 회장 등이다.

그런 그는 2011년 대입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김 교사는 “2011입시는 전형유형과 방법이 다양했다. 수능시험은 어렵게 출제되었다.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수시모집의 경우, 예년에 보기 힘든 높은 경쟁률, 정시모집에선 하향 안정지원 추세를 보였다.”고 정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경우, 성공적이었다. 시교육청 대입콜센터를 중심으로 치러진 각 학교의 입시는 분석과 예측에 있어 ‘수시집중’이란 타깃이 결과적으로 적중했다는 결론이다. 




< 방향은 수시전형, 결과는 예측대로  

수시전형 공략 타깃의 성공사례는 그가 몸담고 있는 연수고에서 잘 나타난다. 

2011입시에서는 서울대 6명을 비롯해 연세대 10명, 고려대 11명, 서강대 5명, 한양대 24명, 성균관대 16명, 중앙대 9명, 경희대 11명, 한국외대 8명, 서울시립대 5명, 건국대 9명, 홍익대 15명 등이 진학했다. 2010입시 보다 좋은 성과였다.

서울 소재 대학 172명, 인천대 37명, 인하대 57명 등 인천 소재 대학 106명이 합격했다. 내놓을만한 입시 결과, 여기엔 어떤 노하우가 따로 있는 것일까.

김 교사는 “입시에서 ‘만일’은 없다. 학부모와 수험생은 ‘만일 수능 성적이 잘 나온다면~’하는 바램으로 수시 상향 지원한다. 의외로 많다. 하지만 정시와 달리 수시는 상향지원 해서 합격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한다.

6월 모의고사 성적으로 정시 지원 시 선택 가능한 경우의 수와,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판단하고,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바탕으로 수시 지원 선택 가능성을 판단한다. 

수시에서의 선택 가지 수가 많다면 수시를 적극 공략해야 하지만, 정시에서 선택 가지 수가 많다면 수시 지원을 하지 않는 전략으로 간다.

그는 “입시에선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의외로 주관적 판단에 맡기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수능 대박의 환상을 갖고 상향지원해서는 성공확률이 낮다. 

또한, ‘안 되면 말고’식의 지원은 극히 좋지 않다. 대학별 고사 실시 대학에 한 번 지원하는 것은 최소한 2~3주 수능 마무리 학습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학가기 왜 이렇게 힘든가

학부모들은 아이가 고학년이 될수록 ‘대학은 많지만 보내고 싶은 대학은 점점 줄어든다’는 걱정으로 산다. 대학가기 힘든 원인, 김 교사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그는 “입시는 자녀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서 출발해야 한다. 적성과 특기를 파악하고 유리한 전형을 선택해서 준비하는가. 그렇지 않고 막상 3학년이 되어 대학을 선택하려면 찾기 힘들다. 대학마다 다 다른 전형유형을 모두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결론은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짚어, 장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 특히 수시(학생부와 논술 중심)와 정시(수능 중심)의 전형 방법이 뚜렷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조기에 목표를 세워야 효율적인 준비 및 대비가 가능하다.

또 학교 선생님과의 진학계획과 상담도 중요하다.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진학을 돕기 위해 다양한 상담 자료를 활용한다. 때문에 현실성 있는 진학지도를 할 수 있다. 따라서 담임 교사의 조언을 귀담아 참고한다. 


< 2012입시 어떻게 준비하나

2012입시의 특징은 수시모집에서 추가충원기간 설정이 신설된다. 

인천지역은 전반적으로 수시모집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때문에 추가충원기간은 또 하나의 기회다. 

다만 대학마다 충원계획이 다르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핀다. 추가합격은 정시모집에 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금년도 수능은 수학이 관건. ‘수리나’ 영역에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추가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 포기하는 학생도 늘 것이다. 

그럴수록 수학을 잡아야 한다. 또한 탐구 영역은 2과목 반영이 대세이기 때문에 2과목에 집중한다. 수험생들의 선택이 집중되는 사회문화, 한국지리, 근현대사 과목 올인도 방법이다. 

그렇다면 학부모님들은 입시지도에 있어 어떤 점에 주의해야할까. 

김 교사는 “수시모집 지원 경향을 보면, 실력에 맞춰 대학 결정을 하기 보단, 가고 싶은 대학을 선택하는 상향 지원 경향이 뚜렷하다. 심지어 ‘묻지마 지원’이다. 

요행을 바라고 상향 지원하면, 합격은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불합격 충격으로 수능 낭패란 역효과가 발생한다.”고 조언했다.  




Tip 연수고 김성길 교사가 말하는 성적별 대입준비요령 

○상위권 - 논술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 논술이 안정되면 최상위권 대학도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능 최저 등급대비도 필요하다. 

○ 중위권 - 면접이나 적성고사 준비가 필요하다. 적성고사로 내신을 뒤집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원 학교의 출제경향을 잘 파악하고, 금년에는 수능형 출제 학교가 많기 때문에 수능준비와 병행한다. 

○ 하위권 - 수시모집이 대세이다. 수능 점수가 낮다면 수시전형이다. 면접으로 내신을 뒤집을 수도 있다. 또한 대학 네임밸류 보다, 적성에 맞는 학과를 찾아 지원한다. 미래전망을 살펴 졸업 후 취업을 염두에 두고 지원한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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