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녹색소비자연대에서 소규모 정육점을 대상으로 ‘청결사랑정육점’을 선정·발표하였다. 원주에서 유일하게 청결사랑정육점에 선정된 봉산동 에이미트를 찾았다. 간판을 확인하고 문을 열자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나’하는 의문이 생긴다.
“손님들이 처음에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신발을 신어야 돼요, 벗어야 돼요’에요. 그냥 들어오세요.” 바닥을 조금 높여서 장판을 깔아 둔 탓에 그런 질문을 수시로 받는다는 고화순(44·봉산동) 대표의 얘기다.
15년 정도 식당을 운영하면서 특히 주방과 바닥 청결에 신경을 썼던 고 대표는 2010년 9월 에이미트를 오픈하면서도 그 원칙을 지켰다. “바닥은 수시로 닦아요. 손님들이 알아봐주시고 깨끗하다고 해주셔서 늘 고맙지요.” 그 결과 수입 정육점 최초로 ‘청결사랑정육점’에 선정되었다.
그녀는 정육점 청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 도마와 고기 써는 기계의 관리라고 말한다. 도마는 날마다 끓는 물을 부어 소독한다. 기계는 매일 깨끗이 닦는다. “고기가 직접 닿는 부분이라 더 깨끗이 하려고 노력해요. 조금이라도 청소를 게을리 하면 찌꺼기가 기계 사이에 끼고 여름에는 냄새가 많이 나거든요.”
인터뷰 내내 쑥스러워하다 카메라를 들자 어쩔 줄 모르는 고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고기를 정직한 가격에 판매하도록 노력할게요. 청결은 기본이구요.” 청결에 특별한 비법은 없었다. 그녀의 말처럼 그저 깨끗이 자주 닦는 것 외에는.
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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